[대전다문화] 우리 아이가 말을 더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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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우리 아이가 말을 더듬어요

  • 승인 2023-07-05 16:54
  • 신문게재 2023-07-06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우리 아이가 말을 더듬어요(언어재활사 곽효정)
곽효정 언어재활사
우리 아이들은 만 2-5세일 때, 언어·말 능력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면서 정상적으로 말을 더듬는 즉, 비유창성을 보입니다. 이때 75-85%의 아이들은 발생 후 3-4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고, 15-25%의 아이들은 만성적인 말더듬을 겪게 됩니다.

말더듬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도가 심해지기도 하지만 초기부터 심한 정도로 말을 더듬거나 정도가 거의 변하지 않는 등, 획일적이지 않고 아이들마다 다른 진행 과정을 보입니다. 또한 가변적이고 불수의적이며 통제 불가능한 특성으로 인해 상황에 따라 변하여 말을 적게 더듬는 날도 있지만, 많이 더듬는 날도 있습니다. 만성적으로 말을 더듬는 아이의 경우,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아이들보다 몇 배로 말소리 및 음절을 반복하고 반복 속도가 빠르며, 발음기관의 움직임이 순간적으로 멈추어 발성만 하거나 발성조차 할 수 없는 연장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얼굴과 목의 긴장을 보이며, 말을 더듬을 때 빠져나오기 위해 고개를 젖히거나 손을 움직이는 등의 탈출행동을 보이고, 말을 더듬을 것 같으면 단어를 바꾸는 등의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말을 더듬는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말더듬이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나이가 어림에도 말이지요.

우리 아이가 이러한 모습을 보이고, '가족구성원 중에 말을 더듬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의 말더듬이 지속되고 있는 경우', '3세 6개월 이후에 말을 더듬기 시작한 경우', '6개월 이상 말을 더듬은 경우', '남아인 경우', '언어 이해 어려움, 부정확한 발음 등의 의사소통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에는 언어재활사에게 '공식 및 비공식 검사'와 '상담' 받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말더듬은 신체적 요인, 언어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앞서 언급한 요소들은 말 더듬을 확률을 높이는 위험 요소로 간주됩니다. 언어재활사 또는 언어치료기관을 찾기 어려운 경우에는 '말더듬과 함께하는 사회적협동조합(https://withstuttering.modoo.at/)'을 통해 안내 받으시기 바랍니다.

언어재활사는 공식 및 비공식 검사를 통해 우리 아이의 현재 언어·말 능력, 아이와 보호자가 상호작용하는 모습 등을 파악하여 보호자 상담 및 교육을 진행하고 경과를 지켜볼 수도 있고, 당장 언어치료를 권유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비유창성 그리고 말더듬에 대해 상담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곽효정 분당러스크재활병원 언어재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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