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사진=유성구 제공) |
▲유성관광특구가 예전 같지 않다는 온천지구의 평가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많은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사실 온천의 사양화와 온천산업의 쇠퇴는 유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 전국 온천이용자 수는 매년 꾸준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의 호텔과 숙박시설들이 잇따라 폐업하고 휴업하면서 인근의 상권도 함께 위축하는 분위기지만, 관광 트렌드에 따른 새로운 시설도 조성을 기다리고 있다.
결국 유성온천관광특구에 유성만의 멋을 살린 그림을 담아내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온천이란 도시의 단일 자원으로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온천을 활용한 새로운 도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도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개발하려고 한다. MICE 산업과 연계한 관광산업, 웰빙과 헬스케어와 연계한 온천 관광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온천 산업에 대한 해답을 찾을 것이다. 특히 '유성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사업'도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지역의 4계절 축제도 함께 연계해 전국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각 분야의 산업이 서로 어우러진 융복합도시 실현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관련 사업의 추진 상황은?
▲유성구 궁동·어은동 일대에서 추진 중인 대전창업열린공간 조성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창업열린공간은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착공에 돌입했으며, 그 내부엔 창업기업 입주 공간 30개와 커뮤니티시설, 창업 성공·실패 사례 전시 공간, 교육시설 등을 조성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완공된다면 인근에 있는 D브릿지 3개동과 팁스타운, KT에서 조성한 KT브릿지랩 1개동, 신한금융그룹에서 조성한 신한스퀘어브릿지 3개동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 사업을 통한 최종 청사진은 궁동·어은동 일대에, 유성 내 위치한 지역 대학인 충남대와 카이스트, 한밭대를 잇는 창업가 마을과 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대덕특구의 인적 자원까지 더해질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면 실리콘밸리, 보스턴과 같은 시대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지역혁신체계 대규모 창업 클러스터가 지역에 들어설 수 있다. 궁동·어은동 혁신포럼을 토대로 혁신 생태계 추진 전략을 마련할 것이며 추후 참여주체를 발굴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