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의 어원은 '물+더위'이며 물기가 많은 더위, 즉 습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더위를 말한다.
일반적 더위와 달리 장마철로 접어들면 공기 중에 습기가 많아지기 때문에 후텁지근하게 느껴지는 더위이다.
나는 고향 우즈베키스탄의 고온 건조한 여름에서 살아왔던 터라 2011년 7월 초순 장마철 인천공항에 도착해 한국에 첫발을 내딛던 순간의 후텁지근했던 '무더위'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장마가 끝나면 숨이 턱턱 막힐 찜통의 뜨거운 김을 쐬는 느낌의 더위를 뜻하는 '찜통더위'가 된다.
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와 한여름 밤의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열대야(tropical night)가 보름간 지속된다.
우즈베키스탄의 불꽃 더위 기간은 한낮 기온은 40도로, '칠라(Chilla; 6월 25일~8월 3일)'라고 한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최근 기후 온난화 영향인지 전과 다르게 그늘에서도 더위를 느끼고, 밤에 더위로 인해 잠을 설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끝으로 올해 여름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한국의 전통 비법을 소개한다.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이열치열(以熱治熱)'이다.
그것은 바로 '미래 희망에 대한 뜨거운 열망'의 마음가짐과 '삼계탕'이다.
바포에바 주흐로 이스로일로브나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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