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2일 공고했다.
올 수능은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에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수험생들은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Ⅰ·수학Ⅱ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본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도 수험생들은 사회와 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골라 시험을 치른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선택해 시험을 볼 수 있다. 2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과 나머지 5개 선택과목 가운데 1개를 골라 시험을 치른다. 1개 과목 응시자는 5개 선택과목 가운데 하나를 고르면 된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이중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응시가 무효로 처리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2024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을 공고했다. 이 계획에는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오는 9월 시행될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제공 |
평가원은 "수능은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험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올해 수능 난이도다. 보통 수험생들은 평가원이 수능 전 시행하는 6월 모의평가에서 당해의 수능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데, 올해는 가늠자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6월 모의평가 후 윤석열 대통령은 국어 영역 독서 부문의 '킬러문항'을 비판하면서 9월 모의평가는 물론 올해 수능에서 공교육 교과 과정 밖에서 복잡하게 출제되는 킬러문항을 배제하라고 주문했다. 이후 교육부는 6월 모의평가에서 공교육 밖 출제 배제 지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대입 담당 국장을 경질하고 출제기관인 평가원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2개, 수학 3개, 영어 2개를 킬러문항으로 지목하고 이와 같은 문제를 수능에 출제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킬러문항을 배제한다는 방침이 준킬러 문항이 늘어난다는 뜻인지, 쉬운 수능이 된다는 의미인지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지만 교육부는 "출제 기법을 고도화한다"는 방침 외에 명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시행 전 마지막으로 시행되는 9월 평가원 모의평가에 출제되는 문항 유형을 수험생들이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9월 모의평가는 9월 6일 시행된다.
한편, 올해 수능 응시 원서접수 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며, 성적 통지표는 12월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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