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희 충남대병원장이 6월 30일 개원 51주년 기념식에서 새 암병동 추진위 등 앞으로 추진할 의료환경 개선 중점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
충남대병원은 6월 30일 병원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51주년 기념식을 갖고 올해를 지난 50년 주춧돌 위에 새로운 50년 미래를 쌓은 원년으로 삼았다. 1972년 당시 영세민을 돌보는 유일의 공공의료기관인 옛 충남도립병원을 충남대가 무상양여 받아 그해 7월 1일 의과대 부속병원으로 개원한 역사가 있다. 그동안 충남대병원은 대전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이면서 국립대병원 유일의 5년 연속 공공기관 경영평가 A등급을 받으며 중부권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수도권 쏠림 의료환경은 갈수록 악화되어 서울대병원 등 8개 대학병원이 오는 2028년까지 10개 분원을 수도권에 추가로 설립하기로 했다. 2028년 수도권 내 병상 수가 6000병상 이날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지역에서는 환자 이탈을 넘어 의료환경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암 환자의 경우 대전에서만 30% 충남에서는 절반을 웃도는 환자들이 지역 내 병원이 아닌 수도권 병원으로 원정 치료하는 실정으로 국가적 손실이 가장 큰 분야로 손꼽힌다.
반대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병원만족도 조사에서 최근 3년간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어 노후화한 병원 시설과 직원들의 친절도 향상을 위한 대책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충남대병원이 위·수탁 형태로 운영을 맡은 공공사업만 76개에 달하는 와중에 이들에 대한 효율을 높이면서 공공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조강희 병원장은 개원 51주년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 50년을 준비하는 첫 해에 지난 두 달간 병원장으로서 비전을 향한 준비를 해왔고, 새 암병동 추진위를 발족하기로 했다"라며 "진료 고도화와 연구 그리고 산업으로 연결함으로써 수도권에 대응하는 충추 의료기관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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