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 1주년] 하나되는 일류 경제도시, "시민과 모두 함께 이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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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출범 1주년] 하나되는 일류 경제도시, "시민과 모두 함께 이룩해야"

5. 하나되는 일류 경제도시는 지금부터
사업 안착, 실행력 확보 등 향후 과제 뚜렷
포용, 협치, 연대 등 유연한 통합행보도 주문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 원동력으로 삼아야"

  • 승인 2023-06-29 17:07
  • 수정 2023-06-30 09:00
  • 신문게재 2023-06-30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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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시민 여러분과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향해 함께 전진하고자 합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2022년 7월 1일 취임사 일부다. 그는 취임사에서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6번이나 강조할 정도로 대전을 일류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전략산업육성과 이를 통한 경제도시 대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시 비전도 제시했다.

이후 이장우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1년을 일류 경제도시 기틀을 쌓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신산업중심지로 육성할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국방·방위산업 인프라를 높일 방위사업청 이전,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를 목표로 하는 대덕특구 K-켄달스퀘어 조성 등 다양한 성과가 이어졌다.

기대만큼 우려도 적지 않다. 보문산 프로젝트와 금고동 매립지 골프장 건설은 찬반 의견이 양립하고 지역시민단체 등과의 소통방식과 성과 중심 조직 운영 등 개인 리더십에 대해서도 시각이 엇갈린다. 현재진행형인 이장우 시장의 일류 경제도시 1년을 진단하고 앞으로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1. 기대와 우려, 성과와 갈등 겪은 1년
2. 그간의 노력과 이어진 성과도 상당
3. 과연 성과만? 갈등과 우려도 뒤따라
4. 이제 출범 2년차, 중점 추진 사항은?
5. 하나되는 일류 경제도시는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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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출처=대전시]
5. 하나되는 일류 경제도시는 지금부터

네 차례 진단으로 살펴본 출범 1년을 맞은 민선 8기 대전시의 성과와 앞으로 남은 과제는 분명하다. 1년 이란 짧은 기간 속에서도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위한 기틀을 세운 게 성과라면 이제는 그 성과를 헛되지 않게 제대로 안착시키고 추동력을 확보하는 일이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단체장의 뚜렷한 추진 의지와 공직사회의 적극적인 노력, 여야를 초월한 정치권의 단합된 지원, 그리고 시민들의 포괄적인 관심과 공감대 확산이 한데 어우러져야만 가능한 일이다.

유병로 한밭대 교수는 "이제 역동적인 1년은 지나갔고 그동안 거둔 성과를 어떻게 연착륙시키느냐가 최대 관건"이라며 "외부 요인에 사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고 속도를 내도록 이장우 시장이 추진력과 정치력을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전체 시민들로부터 공감대를 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내년 4월 22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국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가능성이 크고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 간에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등 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갈등이 상존해 지역발전이란 대명분 아래 지역사회가 뭉치기도 쉽지 않다.

특히 민선 8기 들어 지역 시민단체와는 사실상 벽을 쌓고 있고 대전 더불어민주당과도 정치적 공방을 주고받는 등 소통방식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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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이 25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려 이장우 시장을 비롯한 내빈과 참전용사 및 보훈가족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권오철 중부대 교수는 "빠르게 조직을 장악하고 시정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출범 1년간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무작정 밀어붙이기보단 유연한 자세로 소통하는 리더십과 통합 행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전의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도 있다. 임기 내 성과에만 몰두할 게 아니라 지역을 획기적으로 바꿀 도시발전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행히 이장우 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그랜드플랜 수립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현재 서울대와 대전세종연구원이 '대전 2050 그랜드플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4대 핵심 전략산업으로 내건 나노·반도체, 항공·우주, 바이오·헬스, 국방·방산과 연계해 시기별 우선 과제를 선별하고 실제 추진해나가는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는 "지금 눈앞에 보이는 성과들이 계획대로만 추진된다면 지역의 크나큰 변화를 가져오겠지만, 변수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고 상황도 급변할 수 있다"며 "대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전략을 냉정하게 수립하는 것도 출범 2년 차를 맞는 대전시의 과제다.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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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려 이장우 시장이 현충탑에 참배하며 분향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마지막으로 시정 원동력을 시민으로부터 찾아야 한다. 현재 일류 경제도시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는 대다수가 중장기 프로젝트다. 때문에 민선 8기 4년 이후에도 쭉 이어갈 사업이 많다. 예산 규모도 커 정부와 원활한 협의와 사업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민간투자자본 유치도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선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폭넓은 지지가 바탕이 되어야만 실행력을 끌어올리고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공은 이장우 시장에게 달렸다.

이준건 한국갈등관리연구원 이사장은 "추진이 다가 아니다. 대전시민 모두의 관심과 지지가 있어야 각종 변수에도 사업을 원래 계획대로 문제없이 추진해나갈 수 있다"며 "유연한 자세와 소통, 연대, 그리고 통합의 노력으로 대전발전이란 깃발 아래 지역사회를 하나로 뭉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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