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 1주년] 지금부터가 본게임, '일류 경제도시' 원동력 극대화

  • 정치/행정
  • 대전

[민선 8기 출범 1주년] 지금부터가 본게임, '일류 경제도시' 원동력 극대화

4. 이제 출범 2년차, 중점 추진 사항은?
국가산단 등 대형 프로젝트 안착&추진 필요
각종 신규 사업 국비 확보 등 본궤도 올려야
시민 공감대 확산, 대전 내 균형발전도 과제

  • 승인 2023-06-28 16:06
  • 수정 2023-06-30 09:01
  • 신문게재 2023-06-29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3062701010014263
"시민 여러분과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향해 함께 전진하고자 합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2022년 7월 1일 취임사 일부다. 그는 취임사에서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6번이나 강조할 정도로 대전을 일류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전략산업육성과 이를 통한 경제도시 대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시 비전도 제시했다.

이후 이장우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1년을 일류 경제도시 기틀을 쌓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신산업중심지로 육성할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국방·방위산업 인프라를 높일 방위사업청 이전,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를 목표로 하는 대덕특구 K-켄달스퀘어 조성 등 다양한 성과가 이어졌다.

기대만큼 우려도 적지 않다. 보문산 프로젝트와 금고동 매립지 골프장 건설은 찬반 의견이 양립하고 지역시민단체 등과의 소통방식과 성과 중심 조직 운영 등 개인 리더십에 대해서도 시각이 엇갈린다. 현재진행형인 이장우 시장의 일류 경제도시 1년을 진단하고 앞으로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1. 기대와 우려, 성과와 갈등 겪은 1년
2. 그간의 노력과 이어진 성과도 상당
3. 과연 성과만? 갈등과 우려도 뒤따라
4. 이제 출범 2년차, 중점 추진 사항은?
5. 하나되는 일류 경제도시는 지금부터

1231232
보문산 권역 산림휴양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출처=대전시]
본 게임은 지금부터다.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실행력을 확보하는 게 출범 2년 차를 맞는 민선 8기 대전시의 가장 큰 과제다.

실제 대전의 새로운 성장거점이 될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이제 시작이다. 6조 2000억 원의 생산 유발과 3만 5000명의 고용 창출을 가져올 것이란 장밋빛 희망이 가득하나, 엄밀히 따지면 대전 국가산단은 현재 후보지로만 선정됐을 뿐이다. 개발제한구역(GB) 해제와 산단 계획 승인, 보상 절차 이행, 산단 조성공사 착공 등 남은 절차가 수두룩하다. 7월 발표를 앞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 또는 빠르게 받을 수 있다지만, 낙관하긴 이른 상황이다. 어떻게 채우느냐도 과제다. 무엇보다 규모와 전문성을 갖춰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이끌 '앵커기업' 유치가 필수적이다.

4대 핵심 전략산업의 구체적인 추진도 필요하다. 이장우 시장이 선택한 핵심 전략산업은 나노·반도체, 항공·우주, 바이오·헬스, 국방·방산 4가지다. 국가산단과 맞물린 나노·반도체는 한국형 IMEC 구축과 인재 양성이 우선돼야 한다. 인재 양성 전진기지로, 용인 등 수도권 반도체 거점과 차별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의 경우 지역기업들의 입주 공간을 조성하고 사업화를 돕는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숙제다. 방산은 방산혁신클러스터와 연계해 드론특화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우주·항공은 지역 현실에 맞는 종합계획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

보문산 개발계획도 안착할 필요가 있다. 3000억 원이 예상되는 케이블카와 전망대,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 사업비를 모두 민간자본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사업성을 갖춘 기업들이 얼마나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당장 케이블카와 전망대는 올해 공모와 협약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참여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전망대 사업을 검토했던 모 기업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의 타당성 조사용역 또한 신속한 착수가 필요하다.

이 밖에도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비롯해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지하화, 경부·호남선철도 지하화, 호국보훈파크 조성, 도심융합특구 추진, 대전교도소 이전, 대전역세권 복합개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제2문화예술단지 구축, 상습 차량정체 개선 등 밑그림 단계인 다양한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시점이다.

2023051801001389500056611
이장우 대전시장이 일류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문화시설 확충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대전시]
대전 내 균형발전을 포함한 미래 도시계획을 구체화하는 일도 필요하다. 시정 교체에 따라 뒤바뀌기 십상이던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앞으로 나아갈 대전의 도시상을 제대로 확립해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대전세종연구원과 서울대가 컨소시엄으로 대전 2050 그랜드플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과 경제, 인구 축을 대전으로 내리겠다는 이장우 시장의 '대전라인'의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는 "민선 8기 출범 1년간 주목할만한 성과가 많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대다수가 밑그림을 그린 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출범 2년 차부턴 주요 사업을 흔들림 없이 안착하고 더욱 빠르게 추진할 원동력을 쌓도록 집중해야 할 시기다. 특히 당장 눈앞의 성과만 바라보기보단 객관적으로 대전의 미래를 바라보고 실현 가능한 전략과 비전을 설립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1.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2.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3.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4.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5.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