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소회는.
▲지난 1년은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꿈을 펼치며 미래를 활짝 열어가는 창의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전교육의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바쁘게 지내온 것 같다.
대전교육청은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비전으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세계시민 육성'을 교육지표로 삼고, 5대 정책방향을 마련해 우리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핵심 역량을 기르는 본질에 충실한 교육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어느 해보다도 알차고 값진 성과를 거뒀다. 변함없이 대전교육을 성원해주시는 교육가족과 시민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대전교육이 한국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교육청은 새로운 정책과제를 선제적으로 받아들여 대전형 우수모델로 만들며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초등 늘봄학교 시범교육청으로 선정돼 3월부터 늘봄학교를 시범운영했고 운영 두 달 만에 초등 돌봄교실 대기인원을 전원 해소했다. 또 교육부의 2023년 공립온라인학교 신설지원사업에 선정됐고 2025년에 전면적으로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위해 다양하고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신체활동 부족 등 위축됐던 학생들의 건강체력 증진을 위해 학생 주도의 365플러스 체육온활동을 대전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도입해 활기찬 학교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는 역동적이고 활기찬 2023학년도의 한 학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어린이놀이 한마당을 대전교육가족 1만 5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우수기업 취업을 위한 DJ(Dream&Job) 일자리 NEW 365 매칭데이 채용박람회도 56개 기업·기관과 15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다.
아이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학교생활이 위축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공백없는 교육복지를 위해서도 노력했다. 졸업앨범비, 고교 석식비 지원 대상을 확대했고 현장체험학습비,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초등 지원비를 인상했다. 또 무상급식 지원단가를 인상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문화예술관람비 지원 사업을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교밖청소년까지 확대해 대전의 모든 청소년이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에 대응해 학교 일상을 회복하고 미래형 교육환경을 조성하며 학생복지 증진 등 현장 중심·학생 중심의 정책추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학생들의 기초·기본 학력 보강과 심리·정서·사회성 회복을 위해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 남은 임기 동안 교육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혜와 역량을 모아 적극적으로 재원을 확보하고 현장과의 지속적 소통을 통해 교육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교육정책을 펼쳐 대전미래교육을 완성하도록 하겠다.
-학교 비정규직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 대전교육청과 대전교육공무직노조의 단체교섭 결렬로 지난 5월 15일부터 학교비정규직노조 조리원 직종 근로자들이 무기한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이에 따른 일부 학교의 장기간 급식 중단 사태로 이어져 학생과 학부모에게 많은 불편이 초래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 교육청은 5일 이상 장기파업이 지속된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기성품 도시락 비용을 1만 2000원까지 상향 지원해 엄선된 양질의 대체식을 제공하고 있다. 대체식의 영양 기준에 대한 컨설팅도 병행하고 있다. 또 민간점검단과 지차구가 함께 참여하는 위생점검도 더 밀도 있게 진행해 파업으로 인해 학생 건강과 안전한 먹거리 제공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 교육청은 교섭 타결을 위해 노조 측에 지속적인 교섭 재개를 요청해 6월 2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해 핵심 쟁점사항에 대해 진전된 안을 제시한 바 있다. 향후 집중 교섭을 통해 노사 간 상호 합리적인 수준에서 교섭이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공약사업 중 하나인 진로융합교육원 설립 추진 현황은.
▲학생의 자기주도적 진로개발 역량 함양과 학교의 진로교육 전반을 지원하기 위한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은 2025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순조롭게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건물 신축과 관련해 올해 초 설계 공모를 진행했고 현재 선정안에 대한 기본설계 협의가 완료됐으며 올 하반기까지 실시 설계를 진행한 후 내년부터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체험하고 진로설계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진로교육·예술·과학·IT분야 전문성을 갖춘 초·중·고 교사 44명으로 TF팀을 구성해 진로 설계와 진로체험 프로그램 개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안으로 전시체험 설계와 제작 설치를 위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이 지역 초·중·고 모든 학교의 진로교육을 통합 지원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며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진로교육 전문기관이 될 수 있도록 설립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유성 학하포레나 아파트 초등학교 신설 관련 시행사(평정) 측이 약속대로 이행이 어렵다고 했다. 관련해 기존 학하초 부지에 들어설 대안학교 신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유성 학하 포레나 사업시행자는 아파트 개발에 따른 학생 배치를 위해 학하초 이전 신축을 위한 학교용지와 학교시설 기부채납을 우리교육청에 제안해 2021년 3월에 협약 체결을 완료했다. 대전교육청은 사업시행자인 평정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협약대로 학하초 이전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전 내에는 고등학교 과정의 대안학교가 없으므로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2022년에는 중학교 과정의 위탁교육기관인 꿈나래교육원에서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을 신설해 공교육 영역에서 대안학교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학교 설립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대안교육을 추진해야 한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대안학교 설립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대안교육연구회를 구성·운영해 교원인프라를 구축했으며 학생들의 자율성과 책임 의식을 기반으로 협업과 상생, 소통과 공감의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있다. 대안학교 부지 확보를 위해 2022년까지 방성분교 부지를 활용한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해 오고 있었으나 부지가 외곽지역에 위치해 접근이 용이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2022년 하반기 학하초 부지를 대안학교 설립지로 활용하고자 했다. 하지만 3월 기존 학하초 부지가 국가산업발전단지로 편입되면서 개발 제한구역이 돼 재검토하는 상황이다.
▲대전교육청은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융합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2022년부터 대전 모든 학교에 구축해왔던 스마트단말기와 스마트칠판이 올해 보급을 완료할 예정이고 2024년에는 모든 학교에 지능형과학실이 구축돼 에듀테크를 활용한 미래교육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해가고 있다. 생태전환교육 활성화와 탄소중립 중점학교 운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가는 것에 책임을 다할 것이다.
학생 성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교실수업 혁신을 위해 고교와 지역대학이 연계해 운영하는 원클래스 강좌가 여름, 겨울방학에 맞춰 개설·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직업계고 학생들이 9월부터 호주 인턴십에 참여하며 호주에 이어 독일에서의 글로벌 현장학습도 추진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책임교육을 이루겠다. 코로나19로 저하된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찬찬협력강사제, 학습튜터 등 학교급에 알맞은 개별화수업과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습지원대상 학생들의 심리·정서적인 복합적인 문제까지 진단·지원하면서 궁극적으로 이 아이들이 학습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단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고 책임 있는 교육을 실천해 나갈 것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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