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주최한 '제4차 2022 북방 경제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북경연 제공 |
또 이 방안이 실제 대입제도 개편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국가교육위원회, 국회 등에 적극 알리기로 했다.
북경연 미래교육정책연구소는 ▲대학 입학 제도 혁신 ▲4차 산업혁명 선도 고급인력 7만 5000명 확보 ▲지방대 회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지역 균형발전) 등을 골자로 대입제도 개혁방안을 제시했다.
북경연이 내놓은 개혁방안들은 교육 분야 종사자와 경제·산업계 인사들이 수차례 토의와 협의를 통해 도출된 내용이다. 방안의 핵심은 4년제 대학 선출 방식을 신입(고교성적 50%)과 편입(전공 50%)으로 이원화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대입정원 수급 안정화로 대학 통폐합 문제 해소 재수생 감소에 따른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수시·정시, 일반고·특목고 논쟁도 없어질 것으로 북경연은 보고 있다.
고3 졸업생이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을 굳이 재수나 삼수를 하지 않고도 전문대학 2년 수료 후 편입시험을 통해 원하는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2년 과정만을 희망하면 일찍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문대 진학이 새로운 '학업 경로'의 하나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방대와 전문대는 재학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역인재 육성과 경제 활성화의 선도적 기능을 담당케 한다는 복안이다.
'대입 이원화'의 구체적 방안은 4년제 대학 입학정원을 30만 명으로 상정하고 고3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신입시험으로 입학정원의 50%인 15만 명을 선발하며, 나머지 50%인 15만 명은 전문대 과정 2년을 수료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편입(3학년)시험으로 선발토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4년제 대학의 수와 정원(신입생 및 졸업생)에 대한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4년제 대학과 전문대의 전체 신입생정원은 기존의 50만 명에서 42만 5000 명으로 조정돼 대학진학 희망학생 40만 명에 대비한 학생 수급의 안정화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폐교 또는 통폐합 문제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전국 상위 75%의 4년제 대학의 졸업인원은 연 7만 5000명이 증원돼 AI, 반도체,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전문 인력이 확충되며 4년제 대학의 전체 재학생 수는 90만 명(15만 명×2 + 30만 명×2)이 되어, 현행 90만여 명(22만5천 명×4)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 재학생 정원관리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지방 의료인력 확충 해결책으로 의과대학의 경우 서울을 제외한 지방 소재 대학의 입학정원을 25% 증원(2021년 기준 500여 명)하고 서울 소재 대학의 3학년 정원을 10% 증원(2021년 기준 100여 명)해 편입시험으로 충원하는 방안도 제시키로 했다.
김칠두 북경연 이사장은 "개선방안들이 사교육비 경감과 공교육 정상화에 일조하고, 학령인구 급감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빈사 상태에 놓인 지방 소재 대학의 회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할 전문인력 양성 정책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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