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 1주년] 3.도시리빌딩 추진하는 대전 서구… 서구의회와의 협치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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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출범 1주년] 3.도시리빌딩 추진하는 대전 서구… 서구의회와의 협치는 과제

둔산지구 리빌딩 사업 시와 공감대 형성으로 속도
방위사업청 이전 가시화…이전 효과 기대감 조성
서구의회와의 협치는 과제…"먼저 손 내밀 것"

  • 승인 2023-06-27 19:46
  • 수정 2023-06-28 16:08
  • 신문게재 2023-06-28 4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민선 8기 대전 5개 자치구가 7월 1일 출범 1년을 맞는다. 1년 동안 5개 자치구의 수장들은 각자의 청사진 실현을 목표로 초석을 다지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지만,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일부 현안에 대한 해결과제도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중도일보는 민선 8기 출범 1년을 맞아 자치구별로 일궈낸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사업 완성의 핵심 과제를 함께 돌아보고 전망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3.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취임 후 1년간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가장 강조한 슬로건은 '서구의 경제·행정·문화도시 1번지 재도약'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구가 마주하고 있는 도시 노후화와 인구 감소란 대형 악재를 극복해야 하는데, 서철모 청장은 해법으로 대전 둔산지구 리빌딩 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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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둔산지구 리빌딩 사업의 골자는 현재 250%로 제한된 둔산지구단위계획 용적률을 300%로 상향해 층수 제한을 25층에서 30층으로 완화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개발 이후 수십 년이 흘러 노후화를 마주한 공동주택 정밀안전진단 완화, 상가 소규모 필지 합병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당위성에 대해선 대전시와도 공감대가 이미 형성된 상태로, 최근 시 차원에서 장기택지개발지구 재정비수립 용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정비 계획 작업에 착수했다. 구는 현실과 맞지 않는 규제를 개혁해 지역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며 조례 개정과 재건축·재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대전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단 방침이지만, 변수는 국회에서 계류하고 있는 1기 신도시 특별법의 향방이다.

1기 신도시 특별법은 안전진단 면제, 용적률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으로 올해 초 국회에서 발의된 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힘을 실으며 기대감을 조성했지만, 도심 별 특혜와 환경 문제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면서 상임위원회 심사 문턱에 걸린 상황이다. 둔산지구 리빌딩 사업과도 직결되는 법안인 만큼 추후 특별법의 추진 속도에 따라 관련 사업의 동력도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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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대전 이사 첫 날인 26일 대전 서구 월평동 사옥에서 관계자들이 집기류를 옮기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방위사업청 정부대전청사 내 유휴부지 이전 확정 이후 올해 본격적인 이전 절차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방사청 이전 추진 초기엔 관계기관 협의에 따라 상당 기간 소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서구의 적극적인 부지 제안과 협력이 사업 기간을 빠르게 단축했다. 이에 따라 6월 26일 약 230명 규모의 일부 부서가 월평동 옛 마사회 건물로 입주를 시작했으며, 구는 이전 효과 확장을 위해 2024년 준공될 평촌 일반산업단지에 방산기업과 기관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향후 관련 기업과 기관까지 성공적으로 유치한다면 일자리 창출 효과는 물론 방위산업 클러스터 공간 육성의 방향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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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대전 이사 첫 날인 26일 대전 서구 월평동 사옥에서 관계자들이 집기류를 옮기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서구의회와의 협치는 반드시 헤쳐나가야 할 난제다. 취임 1주년을 맞은 현재까지도 서구체육회장 선거 과정에서 생긴 서구의회와의 마찰이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엔 법적 절차가 함께 병행하며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상황으로, 구의 현안과 신규 사업 추진에도 영향이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서철모 청장과 서구의회 의원들 모두 협치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는 만큼, 남은 임기 동안 얼마나 달라진 협치 문화를 구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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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사진=서구 제공)
서철모 청장은 "지난 1년 동안 단단하고 건강한 뿌리를 구에 내렸다고 생각한다. 민선 8기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란다"며 "서구의회와의 협치도 당연히 이뤄내야 한다. 앞으로 먼저 손을 내밀어 구정을 함께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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