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취임 후 1년간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가장 강조한 슬로건은 '서구의 경제·행정·문화도시 1번지 재도약'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구가 마주하고 있는 도시 노후화와 인구 감소란 대형 악재를 극복해야 하는데, 서철모 청장은 해법으로 대전 둔산지구 리빌딩 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사업 당위성에 대해선 대전시와도 공감대가 이미 형성된 상태로, 최근 시 차원에서 장기택지개발지구 재정비수립 용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정비 계획 작업에 착수했다. 구는 현실과 맞지 않는 규제를 개혁해 지역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며 조례 개정과 재건축·재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대전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단 방침이지만, 변수는 국회에서 계류하고 있는 1기 신도시 특별법의 향방이다.
1기 신도시 특별법은 안전진단 면제, 용적률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으로 올해 초 국회에서 발의된 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힘을 실으며 기대감을 조성했지만, 도심 별 특혜와 환경 문제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면서 상임위원회 심사 문턱에 걸린 상황이다. 둔산지구 리빌딩 사업과도 직결되는 법안인 만큼 추후 특별법의 추진 속도에 따라 관련 사업의 동력도 좌우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 대전 이사 첫 날인 26일 대전 서구 월평동 사옥에서 관계자들이 집기류를 옮기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방사청 이전 추진 초기엔 관계기관 협의에 따라 상당 기간 소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서구의 적극적인 부지 제안과 협력이 사업 기간을 빠르게 단축했다. 이에 따라 6월 26일 약 230명 규모의 일부 부서가 월평동 옛 마사회 건물로 입주를 시작했으며, 구는 이전 효과 확장을 위해 2024년 준공될 평촌 일반산업단지에 방산기업과 기관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향후 관련 기업과 기관까지 성공적으로 유치한다면 일자리 창출 효과는 물론 방위산업 클러스터 공간 육성의 방향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 대전 이사 첫 날인 26일 대전 서구 월평동 사옥에서 관계자들이 집기류를 옮기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사진=서구 제공) |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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