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연체율 높아지는데 최저임금 인상 논의까지…' 자영업자들 한숨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자영업자 연체율 높아지는데 최저임금 인상 논의까지…' 자영업자들 한숨

  • 승인 2023-06-27 16:51
  • 신문게재 2023-06-28 5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21081201000791600027731
대출금리, 최저임금 인상 등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첩첩산중이다.

고금리에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최저임금 인상 논의까지 이뤄지면서 곡소리가 나는 상황이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영업자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33조 7000억 원으로 파악됐다. 직전 분기보다 13조 9000억 원 늘어난 수치다.

늘어난 건 대출액뿐만이 아니다. 연체액, 연체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전체 금융기관의 자영업자 연체율은 1%로 지난 분기 대비 0.35% 올랐다. 1분기 대출 연체액도 6조 3000억 원으로 전분기(4조 1000억 원)보다 53.7%가 늘어난 상황이다.

연체율을 자영업자 소득수준별로 나눠 보면 저소득층(소득 하위 30%)은 지난해 4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 1.6%로 0.4% 올랐으며, 중소득(소득 하위 30∼70%)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0.5%포인트(1.3%→1.8%) 더 높아졌다. 고소득(소득 상위 30%) 자영업자의 연체율(0.9%)도 지난해 4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저임금 법정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오는 것도 골칫거리다.

소상공인들은 고물가, 고금리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이기에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으나, 최저임금위원회는 앞서 22일 열린 제7차 전원회의에서 업종별 구분적용을 부결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입장문을 통해 "한계 상황에 내몰린 숙박 및 음식점업, 체인화 편의점업, 택시운송업으로 한정해 시행하자는 양보안까지 제시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업종에 동일한 최저임금이 적용됐다. 영세한 소상공인들에게 고용을 포기하거나 가게 문을 닫으라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사설] '폭행 사건' 계기 교정시설 전반 살펴야
  4.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5.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1. 화제의 대전 한국사 만점 택시… "역경에 굴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2.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3.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검찰 기소… 유족 "죄 물을 수 있어 다행"
  4. [국감자료] 교원·교육직 공무원 성비위 징계 잇달아… 충남교육청 징계건수 전국 3위
  5. [사설] CCU 사업, 보령·서산이 견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