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용 봉황중 교사 |
하지만 매년 물놀이 관련 안전사고로 인해 소중한 생명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통계청 물놀이 안전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물놀이 안전사고로 사망한 사람의 숫자가 300명이 넘는다. 사랑하는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이러한 비보가 들릴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행복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무엇보다 강조되어야 할 것은 바로 '안전'이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행복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까? 물놀이 관련 안전 수칙과 사고 발생 시 적절한 대응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물놀이를 시작하기에 앞서 준비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더운 여름,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게 되면 심장이나 혈압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발생할 위험이 있고, 근육경련 및 발작이나 심각한 경우 쇼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준비운동을 통해 자신의 몸을 물놀이하기에 적합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준비운동은 심장에서 먼 신체부위부터 실시하는 것이 좋다. 다리-무릎-허리-어깨-목 등의 순서로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가능하다면 제자리 뛰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며 체온을 상승시키는 것이 좋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지켜야 하는 수칙들이 있다. 먼저, 입수할 때에는 심장과 먼 손이나 발부터 물에 적신 후 다리-얼굴-가슴 순서로 입수하여야 한다. 물놀이 환경에 따라 물의 유속이나 깊이가 다르므로 입수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명조끼 등의 안전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공기 튜브를 사용할 경우 새는 곳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놀이 시 수경을 착용하면 눈병 등의 감염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음주나 식사 직후에는 물놀이를 금해야 하며, 기도 폐쇄의 위험이 있으므로 물놀이 중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껌을 씹는 행위도 금지된다.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거나, 체온 저하로 몸이 떨리고 입술 색이 파래지며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드는 즉시 물놀이를 중지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물놀이 장소에 따라 주의해야 하는 수칙들이 있다.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경우, 부표로 표시된 수영 경계선을 넘어가지 않고 안전요원의 지도에 따라야 한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때에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수심이 차이가 크고 유속이 빠르므로 다이빙 등 위험한 행동은 금지된다.
물놀이 도중에는 다양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자신에게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한 쪽 팔을 최대한 높이 든 채로 흔들어 주위 사람들 및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청한다. 요구조자 발견 시 무엇보다 먼저 큰 소리로 주위 사람들에게 상황에 대해 알리고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이 섣불리 구조를 시도하게 되면 본인도 위험에 빠질 수 있으므로 직접 물에 뛰어들기보다는 장대, 로프, 튜브 등의 도구를 통해 안전한 위치에서 구조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사고자가 의식이 소실되었을 때에는 신속한 심폐소생술이 중요한데, 미리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좋고, 혹시나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에는 119 구급대원과 통화를 하며 구급대원의 지시에 따라 수행하면 된다. 위의 안전 수칙들과 사고 발생 시 대처방안을 잘 숙지하여 사랑하는 가족 및 친구들과 안전하고 행복한 여름을 보내기를 소망한다.
유지용 봉황중학교 체육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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