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대전 원도심 투어..."대전의 전통과 역사를 한 번 찾아봐유"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대전 원도심 투어..."대전의 전통과 역사를 한 번 찾아봐유"

  • 승인 2023-06-28 16:37
  • 신문게재 2023-06-29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KakaoTalk_20230626_131751659
현대인들은 점차 전통과 역사를 잊고 빠르고 편한 것, 새롭고 이색적인 문화를 쫓고 있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우리의 전통과 역사를 느껴보기 위해서 우리 가족은 대전 원도심을 거닐어 보기로 했다.



여행의 시작점은 대전역 동광장에 위치한 호국철도 광장이다. 호국철도 광장은 '기적을 울리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멋스럽게 자리 잡은 조형물들이 서있었는데, 이 조형물들은 우리나라의 역사상 잊을 수 없는 한국전쟁 때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걸고 나선 세 분의 철도인의 높은 기상을 담은 동상이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그 숭고한 넋을 추모하며 우리 가족은 앞으로 계속 걸어갔다.



약 5분 정도 걷다 보니 대전 중앙시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전통시장에 들어서니 맛있는 냄새와 다양한 물건들이 좌판을 깔고 즐비해 있었는데, 그중 복닥복닥 한 좁은 시장 길목 속에서도 상인들의 후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맛있는 냄새를 계속 맡으니 우리 가족은 출출해지기 시작해 근처 유명한 칼국수 맛집에 들어갔다. 그런데 대전은 왜 칼국수가 유명할까? 궁금하여 찾아보니 대전은 칼국수가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된 몇 가지 설이 있다고 한다. 그중 가장 유력한 설로 호남선과 경부선 철도가 만나는 철도운송의 주요 지점이 대전역인데 구호물자의 집산지 역할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지역 음식 하나에도 이러한 역사가 숨어있다니 참 재미있고 더 맛있는 것 같다.



KakaoTalk_20230626_131800683
배도 부르고 산책 겸 가족들과 계속 거닐다 보니 목척교를 지나 으능정이 거리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여기는 즐길 거리가 특히나 많다.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스카이 로드와 거리에는 공연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춰 서게 했다. 으능정이 거리를 조금 벗어나면 대전의 명물 성심당을 들릴 수 있는데 역시나 전국에서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로 문밖까지 빵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기차처럼 길게 줄지어 서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 또한 묘미였다.





이렇게 우리 가족의 대전 원도심 투어를 마무리하려고 한다. 이번에 소개된 원도심 투어를 통해 대전의 전통과 역사를 새롭게 발견하고 다양한 맛과 멋을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루비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