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 1주년] 이장우 과감한 추진력 '일류 경제도시' 기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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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출범 1주년] 이장우 과감한 추진력 '일류 경제도시' 기틀 세웠다

방위사업청 이전,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등
미래 먹거리, 신산업 육성 위한 토대 세워
2호선 트램 건설, 유성복합터미널은 정리

  • 승인 2023-06-26 16:07
  • 수정 2023-06-26 16:09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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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8회 서울대 사회과학포럼에서 기조연설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출처=대전시]
"시민 여러분과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향해 함께 전진하고자 합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2022년 7월 1일 취임사 일부다. 그는 취임사에서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6번이나 강조할 정도로 대전을 일류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전략산업육성과 이를 통한 경제도시 대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시 비전도 제시했다. 이후 이장우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1년을 일류 경제도시 기틀을 쌓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신산업중심지로 육성할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국방·방위산업 인프라를 높일 방위사업청 이전,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를 목표로 하는 대덕특구 K-켄달스퀘어 조성 등 다양한 성과가 이어졌다.

기대만큼 우려도 적지 않다. 보문산 프로젝트와 금고동 매립지 골프장 건설은 찬반 의견이 양립하고 지역시민단체 등과의 소통방식과 성과 중심 조직 운영 등 개인 리더십에 대해서도 시각이 엇갈린다. 현재진행형인 이장우 시장의 일류 경제도시 1년을 진단하고 앞으로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1. 기대와 우려, 성과와 갈등 겪은 1년
2. 그간의 노력과 이어진 성과도 상당
3. 과연 성과만? 갈등과 우려도 뒤따라
4. 이제 출범 2년차, 중점 추진 사항은?
5. 하나되는 일류 경제도시는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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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권역 산림휴양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출처=대전시]
2. 그간의 노력과 이어진 성과도 상당

민선 8기 대전시는 출범부터 지금까지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이장우 시장이 내건 '일류 경제도시' 실현을 위한 대대적인 변화와 시도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당장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눈앞의 성과는 드물다. 하지만 추진 중인 대다수 사업이 경제도시로의 체질 전환과 대전의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바탕엔 이장우 시장의 추진력이 있다. 일단 결정을 내리면 밀어붙여 결과를 만드는 특유의 추진력은 동구청장과 19·20대 국회의원 시절에도 선보였다. 동구청사 신축. 홍도육교 지하화는 그만의 추진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대전시장에 오른 뒤엔 추진력이 더욱 배가 됐다. 144만 인구의 광역시를 책임지는 집행기관 수장으로서 권한은 늘고 할 일 또한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쌓은 중앙 정치권과의 인맥과 정치력을 적극 활용해 추진력을 더욱 높였다.

시장의 강력한 의지 아래 다양한 정책 시도가 이뤄졌다. 무엇보다 도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제시한 나노·반도체, 항공·우주, 바이오·헬스, 국방·방산의 4대 핵심 전략산업과 연계한 성과들이 이어졌다. 먼저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은 가장 먼저 들려온 희소식이었다. 취임 두 달여 만에 방위사업청 이전을 확정 짓고 대전을 새로운 'K-방산도시'로 육성할 계기를 만들었다. 방위사업청 이전은 관련 사업체의 연쇄 이동을 유발해 대전을 중심으로 산업 집적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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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제2시립미술관, 음악 전용 공연장 건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대전시]
전략산업육성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유성구 교촌동 일원 160만 평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받으면서 기업과 연구소를 집적시킬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관건은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이곳에 얼마나 채울 수 있느냐다. 현재 266개 기업이 입주와 투자 의향을 내비친 상황으로 이장우 시장은 대기업 유치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030년으로 예정된 완공 시기를 앞당기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7월 발표를 앞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는 만큼 지정에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지지부진하던 기존 사업들을 매듭짓기도 했다. 우선 정부부처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의 총사업비 예산협의를 마쳤다. 총사업비는 민선 7기 당시 승인받은 7492억 원에서 6599억 원 증액된 1조 4091억 원 규모다. 사업 추진을 전제로 수행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끝나는 대로 대전시는 남은 행정절차를 2개 이상 병행 추진해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장우 시장이 제시한 착공 시기는 2024년 상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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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에게 지역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대전시]
유성복합터미널도 재시동을 걸었다. 대전시 재정으로 여객시설만을 갖춘 터미널을 신속히 추진하고 컨벤션과 문화복합 등 나머지 지원시설은 민간공모 투트랙으로 진행하는 게 골자다. 보문산을 새로운 종합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보물산 프로젝트'도 내놨다. 케이블카와 전망대,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공직사회에 변화를 불어넣은 것도 사실이다. 임기 초 과감한 인사 단행과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조직을 장악한 뒤 성과 중심의 인사 평가를 강조하면서 일하는 분위기와 적절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그동안 취약했던 정부부처와의 관계를 이장우 시장이 연결하면서 국비 확보나 공모 선정 등의 성과가 가능했다는 내부 반응도 많다.

유병로 한밭대 교수는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으나 이장우 시장이 이끄는 민선 8기 대전시 1년은 역동적이었다"며 "국가산단 선정과 방위사업청 이전 등 획기적인 대전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다만 주요 추진 사업들이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이제부턴 실행력을 높이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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