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조감도.(사진=중구 제공) |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이 취임 이후 1년 간 가장 강조했던 구호는 '기분 좋은 변화'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를 선택하는 것을 구정의 핵심가치로 삼겠다는 취지인데, 이는 구가 추진해온 정책과 사업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우선 가장 주목할 만한 사업은 중촌벤처밸리 조성 사업이다.
중촌벤처밸리 조성 사업은 중촌근린공원과 인근 호남선 가용 공간을 재배치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과 공영주차장, 공공도서관, 행복주택, 산후조리원 등 각종 인프라를 확충해 도시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는 구청 내부 실무진의 세부계획수립 단계를 거쳤다면 올해는 좀 더 구체적인 움직임에 돌입했다.
현재는 사업화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추진하는 단계로, 대상지 실태 조사와 토지 이용계획 등 기관 협의를 통해 최종 구성안을 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공영주차장은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에 따라 신설 예정인 중촌역 인근에 조성할 계획으로 향후 사업대상지의 토지보상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타당성 심의를 통과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는 젊은 벤처기업인은 물론 청년 인구 유입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중촌동(유등천) 일대의 장기종합개발 계획과도 연계되는 사업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시의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 사업에 따라 중촌근린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공연장 등 대규모 문화예술 복합단지도 들어설 전망이다.
김광신(왼쪽) 대전 중구청장이 2월 10일 세종정부청사를 찾아 정황근(왼쪽 두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도시형 스마트팜 관련 규제 개선을 요청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구 제공) |
보문산 일원의 자연 휴양림과 제2수목원과 베이스볼드림파크, 제2뿌리공원까지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대전시와 중구의 구상이다. 일명 '보물산 프로젝트'란 이름을 걸고 각종 시설과 인프라가 보문산 일대에 들어서기 위한 전초작업을 벌이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후 중구에 들어서는 대규모 사업을 위해 대전시가 투자하는 예산만 1조원이 넘는다. 대전시의 현안사업 대상지가 중구에 많다는 점도 있지만, 대전시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중구의 노력도 한몫한 결과다.
아쉬운 점은 국가 공모 사업에서의 거듭된 실패다.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중소벤처기업부 상권 활성화 공모,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팜 사업 관련 공모 등 구의 핵심 정책과 연관된 공모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아야 할 모습이지만, 냉정히 말하면 아직 공모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자질과 역량이 쌓이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어 향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다만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공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 데이터바우처 지원 사업' 수요기관 선정 등으로 국·시비를 지원받았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김광신 대전 중구청장.(사진=중구 제공) |
김광신 청장은 "기분 좋은 변화를 선도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다짐과 함께 발걸음을 내디딘 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100년 후 발전된 중구를 꿈꾸며 중구의회와 원활한 협치를 통해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중구 발전의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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