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출처=대전시] |
이장우 대전시장의 2022년 7월 1일 취임사 일부다. 그는 취임사에서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여섯 번이나 강조할 정도로 대전을 일류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보였다. 전략산업육성과 이를 통한 경제도시 대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시 비전도 제시했다.
이후 이장우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1년을 일류 경제도시 기틀을 쌓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신산업중심지로 육성할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국방·방위산업 인프라를 높일 방위사업청 이전,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를 목표로 하는 대덕특구 K-켄달스퀘어 조성 등 다양한 성과가 이어졌다.
기대만큼 우려도 적지 않다. 보문산 프로젝트와 금고동 매립지 골프장 건설은 찬반 의견이 양립하고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등과의 소통방식과 시장 중심의 조직 운영 등 리더십에 대해서도 시각이 엇갈린다. 현재진행형인 이장우 시장의 일류 경제도시 1년을 진단하고 앞으로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1. 기대와 우려, 성과와 갈등 겪은 1년
2. 그간의 노력과 이어진 성과도 상당
3. 과연 성과만? 갈등과 우려도 뒤따라
4. 이제 출범 2년차, 중점 추진할 사항은?
5. 하나 되는 일류 경제도시는 지금부터
이장우 대전시장이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최종 선정을 발표하며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1. 기대와 우려, 성과와 갈등 겪은 1년
민선 8기 대전시 출범 1년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 시간이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이 교체되면서 새로운 수장을 맞은 대전시는 변화에 직면했다. 이장우 시장은 '일류 경제도시'라는 큰 틀의 비전을 내놓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전 분야에서 진행했다. 속도는 빨랐다. 국가공모 선정과 자체 정책 추진, 기업 유치, 조직 장악 등 동구청장과 19·20대 재선 국회의원을 지낼 때 보여줬던 추진력을 발휘했다.
가장 큰 성과로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이 꼽힌다. 유성구 교촌동 일원 160만 평이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돼 대전시가 미래전략사업으로 밀고 있는 나노·반도체와 우주·항공 등 산업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보지만 선정됐을 뿐, 실행력을 담보할 시기별로 구체적인 로드맵 등이 언제쯤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
물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내실 있는 기업 유치가 필수지만,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전기차 배터리 선도기업인 SK온으로부터 4700억 원의 투자유치를 끌어냈고 글로벌기업인 머크(MERCK) 라이프사이언스와는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 시설을 대전에 설립한다는 MOU를 체결했다. 특화단지는 7월 발표를 앞두고 있다.
7월 발족한 방위사업청 범시민 추진위원회 모습.[출처=대전시] |
이 밖에도 지지부진했던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중앙정부와 예산협의를 마쳐 한국개발연구원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단계에 들어가고 정부 공모 선정에 따른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와 K-켄달스퀘어 조성사업 추진,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 전용 공연장 건립, 도로 신설과 교차로 입체화 등 상습 차량정체 개선 등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도 이뤄냈다.
대전형 산업클러스터 'D-밸리' 계획안. [출처=대전시] |
대전 시민단체로 구성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 중단 시민대책위원회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문산 개발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김지윤 기자) |
대전 보문산 케이블카 조성(안). [출처=대전시] |
권오철 중부대 초빙교수는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과 방위사업청 이전 추진 등 강력한 추진을 바탕으로 민선 8기 출범 1년 만에 주목할만한 성과를 만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 정도로 만족해선 안 된다. 대통령 공약사항 추진에 행정력을 좀 더 기울여 실행력을 높이고 리더십 또한 출범 2년 차에 접어드는 만큼 유연한 리더십과 통합형 행보로 지역사회를 하나로 모을 때"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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