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범석 청주시장,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황규철 충북 옥천군수, 최재형 충북 보은군수가 4월 3일 열린 대청호 유역 공동발전협의회 창립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동구 제공) |
최근 1년간 박희조 청장이 그려온 동구 르네상스의 밑그림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점은 최근 대청호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가 어느 때보다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움직임으로는 각종 환경 규제 완화를 토대로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 대청호에 인접한 타 자치단체들(대전 동구·대덕구, 충북 옥천군·보은군, 청주시)과의 연대를 통해 이뤄낸 대청호 유역 공동발전협의회 출범 등이 있다.
대청호 유역 공동발전협의회는 올해 4월 협의회 구성을 주도한 박 청장을 초대 협의회장으로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지역 차원에서 정부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환경 규제 완화의 목소리를 이전보다 영향력 있게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깊은데, 다만 여러 지자체가 모인 만큼 각자가 겪고 있는 규제와 목적이 조금씩 다른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각 지역의 주장과 입장에 대한 미묘한 온도 차가 이미 감지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는 초대 협의회장을 맡은 박 청장이 향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게다가 최근 대청호 환경 규제를 주제로 환경단체들과의 공개토론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후 협의회의 기능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대전시 동구 천동중학교(가칭) 신설 위치 구상도.(사진=동구 제공) |
특히 장철민 국회의원이 최근 대표발의한 도심융합특구 특별법이 국회에서 속도를 내면서 선화구역과 대전역세권 구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동·서 교육 격차 해소에 대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숙원 사업인 천동중학교 신설에 대한 관계기관의 공감대가 모였고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 사업도 순항하고 있어서다. 천동중 신설 사업은 오랜 기간 교육청과의 이견으로 답보 상태에 놓였지만, 박 청장이 취임 이후 민·관·학 차원의 공론화 장을 계속 조성하면서 물꼬를 텄다. 현재 관련 사업은 중투심 심사 일정을 밟고 있으며 무리 없이 통과할 경우 완공 시점은 2027년 3월이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13일 구청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성희 기자) |
박 청장은 "1년이란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구민과 함께한 지난 1년간 동구는 괄목할 만한 변화와 성장을 이뤄냈다"며 "구청 직원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동구가 다시 대전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