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 1주년] 1.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대청호 규제 완화 공론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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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출범 1주년] 1.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대청호 규제 완화 공론화 주도

동구 르네상스 시대 위해 대청호 규제 완화 선봉장 자처
선화구역, 대전역세권 구역 개발 기대감
인구 유출 5개 자치구 중 1위…여전히 난제

  • 승인 2023-06-25 16:00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민선 8기 대전 5개 자치구가 7월 1일 출범 1년을 맞는다. 1년 동안 5개 자치구의 수장들은 각자의 청사진 실현을 목표로 초석을 다지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지만,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일부 현안에 대한 해결과제도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중도일보는 민선 8기 출범 1년을 맞아 자치구별로 일궈낸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사업 완성의 핵심 과제를 함께 돌아보고 전망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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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범석 청주시장,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황규철 충북 옥천군수, 최재형 충북 보은군수가 4월 3일 열린 대청호 유역 공동발전협의회 창립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출처=동구 제공)
취임 1주년을 맞은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의 남은 3년간의 포부는 바로 '동구 르네상스 시대'의 완성이다.

최근 1년간 박희조 청장이 그려온 동구 르네상스의 밑그림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점은 최근 대청호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가 어느 때보다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움직임으로는 각종 환경 규제 완화를 토대로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 대청호에 인접한 타 자치단체들(대전 동구·대덕구, 충북 옥천군·보은군, 청주시)과의 연대를 통해 이뤄낸 대청호 유역 공동발전협의회 출범 등이 있다.

대청호 유역 공동발전협의회는 올해 4월 협의회 구성을 주도한 박 청장을 초대 협의회장으로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지역 차원에서 정부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환경 규제 완화의 목소리를 이전보다 영향력 있게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깊은데, 다만 여러 지자체가 모인 만큼 각자가 겪고 있는 규제와 목적이 조금씩 다른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각 지역의 주장과 입장에 대한 미묘한 온도 차가 이미 감지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는 초대 협의회장을 맡은 박 청장이 향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게다가 최근 대청호 환경 규제를 주제로 환경단체들과의 공개토론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후 협의회의 기능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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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동구 천동중학교(가칭) 신설 위치 구상도.(사진=동구 제공)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의 성과로는 일본위생센터 본사 동구 유치와 기업투자 MOU 체결, 한국원자력안전센터 대전교육원 개원, 도시 인프라 확충 분야 성과엔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신설 확장과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 선정 등이 있다.

특히 장철민 국회의원이 최근 대표발의한 도심융합특구 특별법이 국회에서 속도를 내면서 선화구역과 대전역세권 구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동·서 교육 격차 해소에 대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숙원 사업인 천동중학교 신설에 대한 관계기관의 공감대가 모였고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 사업도 순항하고 있어서다. 천동중 신설 사업은 오랜 기간 교육청과의 이견으로 답보 상태에 놓였지만, 박 청장이 취임 이후 민·관·학 차원의 공론화 장을 계속 조성하면서 물꼬를 텄다. 현재 관련 사업은 중투심 심사 일정을 밟고 있으며 무리 없이 통과할 경우 완공 시점은 2027년 3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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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13일 구청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성희 기자)
다만 인구 유출 문제는 풀어야 할 매듭이다. 대전세종연구원이 6월 15일 발간한 대전세종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대전 동구의 전출자와 전입자 차이는 동구 1380명으로, 전입자가 3651명 더 많은 유성구를 제외한 다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수치(서구 884명, 대덕구 792명, 중구 595명 등)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구에선 향후 전개될 도시 인프라 개발과 각종 규제 개혁을 통해 대비책을 마련하겠단 입장이지만, 인구 문제는 워낙 어렵고 복합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선 효과를 장담할 순 없다.

박 청장은 "1년이란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구민과 함께한 지난 1년간 동구는 괄목할 만한 변화와 성장을 이뤄냈다"며 "구청 직원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동구가 다시 대전의 중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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