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다문화, 세계문화이야기>중국인의 여름맞이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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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다문화, 세계문화이야기>중국인의 여름맞이 의식

  • 승인 2023-06-23 17:29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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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하(立夏)의 '하'는 큰다는 뜻으로 봄에 파종한 식물이 이미 직립하여 자랐음을 의미한다. 입하 양기는 점차 길어지고 만물은 양기의 상승에 따라 무럭무럭 자란다. 고대부터 중국인들은 입하의 예속을 매우 중시하였고 입하(立夏)인 이날 사람들은 여름맞이 의식을 진행한다.

장쑤성(江?省)과 저장성(浙江)에는 '입하에 새로운 것을 맛본다'는 풍습이 있다. 막 익은 체리, 매실, 밀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낸 후 나누어 먹는다. 동시에 쑤저우(?州)일대 입하에는 해삼, 글루텐, 흰 죽순, 냉이, 소금에 절인 오리알, 청잠두를 먹는다. 또한 입하 당일 각 식당에서는 고객에게 식혜와 소주를 무료로 증정한다.

그리고 입하 당일 아이들은 달걀싸움 놀이를 하는 풍습도 있다. 달걀은 반숙정도 삶고 찬물에 담근 후에 컬러 실이나 털실로 짠 망태기에 담아 아이들의 목에 걸게 한다. 달걀 싸움의 규칙은 바로 '누구 달걀 껍데기가 딱딱한지 겨루는 것'이다.모두들 각자 손에 달걀을 들고 뾰족한 쪽은 머리이고, 둥근 쪽은 꼬리이다. 머리와 머리가 부딪치고 꼬리와 꼬리가 부디쳐 달걀 껍질이 깨지면 바로 진다. 진 사람은 달걀을 먹어치워야 한다. 이긴 사람은 "에그 킹"으로 추앙받는다. 이 풍습은 여름에 감염되기 쉬운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입하에는 점심을 먹고 사람을 저울질하는 풍습도 있다. 사람들은 집 문밖에 큰 나무 저울을 달고 저울 갈고리에 걸상이 걸려 있고 모두 교대로 걸상 위에 앉아 무게를 달다. 저울질하는 사람은 저울대를 치면서 덕담을 한다. 하늘이 사람들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기를 빈다.




유연연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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