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임업진흥원 임업기술실용화센터 개관식이 열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출처=대전시] |
한국기상산업기술원도 연내 1차 이전을 앞둔 가운데 대전시는 이전 기관에 대한 차질 없는 지원과 앞으로 추진될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임업진흥원은 22일 유성구 계산동 임업기술실용화센터로 1차 이전 작업을 마무리했다. 임업진흥원은 산림과학 분야 연구개발성과 실용화, 임산물 생산·유통 정보제공, 임업인 산림소득증대, 산업화 촉진을 위해 2012년 설립한 산림청 산하 기관이다. 대전에 있던 중소벤처기업부가 세종으로 이전하면서 대체 공공기관으로 2021년 10월 대전 이전이 결정됐다.
애초 2022년 말까지 임업기술실용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연말 벌어진 물류 대란과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전이 미뤄졌다. 이후 공사를 신속히 추진해 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날 개관식을 열었다. 임업진흥원 소속기관인 센터는 유성구 계산동 산림청 국유림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했다. 이전 작업을 마치면서 임산물품질관리실, 목재품질관리실, R&D기획실, R&D실용화실 4개 부서 61명이 근무에 들어갔다.
임업진흥원은 2026년까지 이전을 마무리한다. 유성구 장대동 공공주택지구에 신청사를 건립해 1차 이전 인력과 잔여 인력 145명이 모두 이전할 계획이다. 대전에 산림 분야 핵심 기관인 산림청과 임업진흥원, 산림복지진흥원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대전시의 산림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방위사업청 이전도 본궤도에 오른다. 우선 240여 명으로 구성된 1차 선발대가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서구 월평동 옛 마사회 건물에 입주한다. 1차 이전을 마무리한 뒤 7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2027년까지 정부대전청사 3청사 유휴부지로 최종 이전한다. 직원은 1600여 명, 한 해 예산만 16조 7000억에 달하는 만큼 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도 이전을 앞두고 있다. 정원의 40%인 60여 명이 올 12월까지 동구 가양동 한 사무실로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사무공간 조성을 위한 건물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기상산업기술원은 이곳을 임차해 사용하다가 혁신도시로 지정된 대전역세권지구로 둥지를 옮긴다. 대전역세권지구엔 기상산업기술원과 2022년 10월 대전으로 1차 이전을 마친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들어선다. 특허전략개발원은 현재 선발대 80명이 이전했고 총 274명이 이전한다.
대전시는 이전 공공기관의 빠른 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편다. 가족 1인당 60만 원씩 최대 240만 원의 정착지원금과 자녀 전·입학 장려금 120만 원을 준다. 주택 취득세도 최소 62.5% 경감하고 문화 공공시설 입장료도 최대 35% 할인해준다. 2차 공공기관 이전도 긴밀히 대응한다. 빠르면 7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대전시는 동향 파악과 함께 알짜배기 기관 유치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주요 공공기관들의 대전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직원들의 빠르고 안정적인 정착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이전 기관들의 정착은 물론 2차 공공기관 이전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엔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광호 중부지방산림청장,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조승래 국회의원, 정용래 유성구청장, 산림 유관단체 기관장들이 자리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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