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전쟁 표지 |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행정관 '은하수'는 메시지를 추적하라는 지시를 받지만, '저주의 예언이 이루어진다'는 이 괴기한 메시지는 아무리 추적해도 실마리조차 잡히지 않는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조차 해답을 내놓지 못하자 은하수는 전공 공부 대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책을 읽겠다며 독서에 몰두했던 대학 동기 '형연'을 떠올린다.
메시지의 의미를 추적하던 중 형연은 단서를 찾기 위해 은하수를 무당집으로 데려간다. 은하수는 반신반의하며 무당을 비롯한 스님, 풍수사 등을 만나지만 어떤 소득도 얻지 못한다. 은하수는 중요한 문제를 비과학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형연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게 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형연이 제시한 근거는 두 사람을 해답의 길로 들어서게 한다.
대통령, 나아가 나라 전체를 향한 주문의 내막은 예상할 수 없던 주제를 직면하게 만든다. 일본에 의해 축소되고 조작된 역사와 잃어버린 땅. 대한민국의 과거와 미래를 향해 내려진 주문의 정체는 무엇일까.
'풍수전쟁'은 집필 30주년을 맞이한 김진명 작가가 선보이는 2년 만의 신작 소설이다. 사회를 향해 망설임 없이 예리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인구 절벽과 같은 직면하기에 지난하고 괴로울 수 있는 시의적인 주제를, 김진명 작가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플롯, 빠른 속도감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향한 애정을 잃지 않는 진정성있는 문장으로 담아냈다. 동일한 역사와 언어를 공유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동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감상 포인트다.
김 작가는 베스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해 일본의 한반도 침략이 어떤 역사 논리로 이뤄졌는가를 명확히 규명한 '몽유도원', 충격적인 명성황후 시해의 시체를 그린 '황태자비 납치사건' 등을 집필했다. 현재는 대하역사소설 '고구려'를 집필 중으로 미천왕편, 고국원왕편, 소수림왕편, 고국양왕편 등 총 7권이 발간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영혼들의 사회 표지 |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은 대부분 텍스트에 의존한다. 온라인 내에서는 모두가 텍스트 한 줄로 존재하는 '강요된 평등'이 이뤄진다.
이 책은 오랜 시간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해온 '온라인 원주민'의 관점에서 쓴 온라인 커뮤니티 이야기이다.
유저 개개인의 다채로운 온라인 경험이 어떤 방식으로 생겨났으며 어떻게 해서 하나의 전통으로서 받아들여지게 되었는지를 말한다. 이를 통해 온라인 내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여러 담론에 대한 전혀 다른 각도의 해석을 제공한다.
온라인을 통해 변화된 가치관들과 막 생겨나고 있는 주요 쟁점들을 온라인의 관점으로 짚어본다. 그리고 온라인 사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 안에서 유저들에게 맡겨진 역할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이를 통해 온라인 시대가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 즉 온라인 시대정신을 가늠해 본다.
온라인에는 온라인 나름의 역사, 맥락, 문화, 관습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인용과 해석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여론이 자주 언급되는 정치 이슈나 젠더 이슈의 경우, 온라인 1, 2, 3, 4, 5세대 간의 지분 싸움이라는 맥락 안에 논의해야 정확한 조망이 가능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온라인에서 보이는 갈등들의 본질적인 면을 이해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이 흐름에 대한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베르베르씨 오늘은 뭘 쓰세요? 표지 |
한계를 모르는 상상력으로 방대한 작품 세계를 창조해 온 그가 어떤 삶을 살며 어떻게 글을 써왔는지를 유쾌한 필치로 그려 낸 책이다. 지금의 그를 만든 지난날의 내밀한 기록이자 '베르베르 월드'를 속속들이 보여 주는 친절한 안내서이며, 영감의 원천과 창작 과정을 숨김없이 공유하는 참고서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우리는 전 세계 3000만 부 판매, 35개 언어 출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 아래 감춰진 '인간 베르베르'를 만나 삶과 글쓰기에 관한 진솔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소한 경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붙잡아 독창적인 소설로 빚어내는 타고난 작가, 스스로 세운 엄격한 규칙에 따라 하루도 빠짐없이 써나가는 '성실한 천재'의 모든 비밀이 펼쳐진다.
베르베르에게는 소설이 곧 삶이다. 매년 10월 새 책을 발표하기 위해 그는 글쓰기를 중심으로 엄격하게 짜인 일과를 수십 년째 지속해 왔다. 아침 8시부터 12시 30분까지 '무조건 하루 열 장'.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집필에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거나 소설 이외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6시부터 7시까지는 단편소설을 써낸다. 그렇게 한 시간 한 시간이 쌓여 어느덧 수만 시간을 이루고, 원고 한 장 한 장이 모여 수십 권의 베스트셀러가 됐다.
매일 젊어지는 1분 자세 교실 표지 |
지금 어떤 자세로 앉아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의자에 앉아 있다면 다리를 꼬거나 의자에 한쪽 다리만 올리고 있지는 않는가? 소파에 앉아 있다면 반쯤 비스듬히 누워 한쪽 팔을 괸 상태는 아닌가? 평소 잘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취하는 자세는 대체로 바른 자세와는 거리가 멀다. 이는 좌우 불균형을 불러일으키고 몸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원인이다. 비뚤어진 몸은 외형을 변형하는 것뿐 아니라 장기를 압박하거나 신경에 자극을 주어 원인 불명의 통증을 일으키며 노화를 가속화하기도 한다.
자세교정 테라피스트 쇼지는 '매일 젊어지는 1분 자세 교실'에서 거북목, 라운드 숄더, 새우등, 골반 비대칭 등 대표적인 자세 불균형을 바로잡는 초간단 스트레칭 방법을 알려준다. 그는 통증 부위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서양의학 개념과 몸을 하나의 구조로 보고 원인을 치료하는 동양의학 개념을 접목한 자세교정법을 개발했다.
책의 저자인 쇼지는 본인도 꾸준한 자세교정으로 요추 추간판 탈출증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저자와 마찬가지로 쇼지식 스트레칭을 경험한 사람들의 회복 사례를 실었다. 어깨 결림과 요통이 심했던 66세 여성은 6개월간 꾸준히 관리한 끝에 자세가 좋아지고, 몸무게도 8kg 감량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요통으로 휠체어를 타야 했던 30대 후반의 여성 역시 이제는 가라데를 즐길 정도로 몸이 회복되었다. 그 외에도 성별과 나이를 막론하고 쇼지식 스트레칭으로 건강해진 사례는 다양하다. 바르게 걷는 법, 앉는 법, 자는 법 등 일상에서 바른 자세를 취하는 법도 알려준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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