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꽃향기가 피어나고 선조들의 이야기와 문화가 녹아있는 고장 정읍의 태산선비마을에 다녀왔다.
정읍은 역사와 문화, 예술, 천혜의 자연환경 등 지역 곳곳에서 매력적인 향기가 끊임없이 솟아나는 곳이다.
신라시대 태산이라 불렸던 칠보면에 위치한 태산선비마을은 선비들의 정신을 후손에게 전하기 위해 농촌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역사와 배움을 올바르게 실천했던 선비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아 전통예절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있으며 선비체험과 예절체험, 다례체험 등을 경험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예절교육을 배웠지만 잊고 살다가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접해 보니 아이들에게도 알려 주고 싶었고 전통 예절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례체험은 차를 따르고 마시는 법 등 다양한 예절을 배웠는데 요즘은 차를 마신다고 하면 주로 커피를 떠올린다.
예전에 선비들은 천천히 차를 즐겨 마셨다는 것과 차를 음미하며 몸과 마음을 수련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즈베키스탄과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이 먼 나라지만 예절문화, 차문화 등에서 서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우즈베키스탄도 옛부터 선비들은 남자였다는 것과 어른이나 부모에게 존경을 표하는 방법, 차문화까지 비슷한 것 같아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우즈벡인들은 집에 손님이 찾아 와 방에 있거나 부모님이 방에서 자고 있을 때는 옥상에 올라가지 않을 정도로 어른에게 존경을 표한다.
요즘은 시대가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예절이 없어지거나 예절교육을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
옛부터 고단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뜻한 바를 이루고자 했던 건강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나 인재들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우리들이 좋은 삶을 누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건강한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예절교육은 필요하고 그래야 더 나은 삶을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딜로자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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