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전지역 의원 수는 1125개이고, 2013년 말 995개와 비교하면 10년 사이 130개(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지역 의원 수는 올 1분기 1107개로 10년 사이 116개(11.7%) 늘었고, 충북은 같은 기간 159개(20.5%) 늘어난 934개 의원이 운영 중이다.
지난 10년간 동네의원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진료과목은 정신건강의학과로 대전에서만 22개(51%), 충남 8개(33%), 충북 11개(47%)가 늘었다. 특정 전문과목 없이 진료를 보는 일반의는 2013년 대전 102개에서 시작해 올해 1분기엔 281개로 3배 가까이 불었고, 충남·북에서도 일반의 의원 수는 3배 안팎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대전에서 10년간 ▲마취통증의학과(26개→40개) ▲내과(153개→185개) ▲성형외과(25개→32개)로 늘었다.
출산과 소아과 응급 진료에 필수적인 전문의가 필요한 만큼 배출되지 않거나 피부과 등의 다른 과목으로 진료를 전환하면서 야간과 주말 응급진료에서 공백을 빚고 있다. 대전지역 종합병원 응급실에 주말 낮 소아과 전문의가 상주하지 못하는 실정으로 6월 15일 충남대병원에서 개최된 '제1차 대전권역 필수의료 대표협의체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졌다.
대전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운영 중인 한 전문의는 "감기처럼 일상적인 질환에 대해서는 아직 소아과 진료 차질을 체감할 순 없지만, 중증의 응급 소아청소년 환자의 경우 대학병원에서조차 전문의가 부족해 충분한 진료가 어려워지고 있다"라며 "결국 소아과에 대한 불안정성이 문제인데 진료수가를 인상하거나 위험부담이 많이 따르는 소송에서 의료진을 보호할 수단이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