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0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한다. |
19일 교육부와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일 오전 11시 세종청사 제4브리핑룸에서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할 예비지정대학은 전국 비수도권 대학 중 15개 내외로 9월 본 지정을 앞둔 '1차 관문'의 성격을 띄고 있다.
대전지역은 충남대, 한밭대, 한남대,건양대,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우송대 등 주요 4년제 대학들이 모두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충남대-한밭대와 목원대-배재대는 완전통합을 전제로 1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하며 공동신청했고, 나머지 대학들은 개별적으로 내부혁신 또는 연합대학 구상안 등을 담아 단독 신청했다.
정부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을 안배할 경우, 대전에서 2개 이상의 대학 또는 연합체가 선정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중 충남대와 한밭대는 지난해부터 양 대학 간 통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일정 부분 진행된 상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역 내 사립대 중에선 목원대-배재대가 가장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이번 공모사업에 신청한 전국 108개 대학 중 4년제 사립대중에서 혁신기획서를 공동 제출한 유일한 대학들이기 때문이다. 이는 양 대학의 완전통합을 전제한 것으로, 앞서 교육부가 주문한 '대학간 벽 허물기를 통한 담대한 혁신'에 온전히 부합된다. 또 주요 평가지표 중 하나인 양 대학 총장이 통합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대학 구성원간 갈등 역시 외면상으로 표출되고 있지 않다.
이밖에 건양대, 대전대, 우송대, 한남대 등도 제출한 혁신기획서의 내용에 따라 얼마든지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공모 결과 발표를 앞두고 섣불리 예단할 순 없지만, 대학 내에서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등으로 인해 모든 지방대의 재정이 열악한 상황 속에서 연간 200억원을 지원받을 경우, 대학 본연의 기능인 연구 활성화 및 대학 특성화 등을 추진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참담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전시가 라이즈(RISE) 시범지역 공모에 탈락하면서 글로컬대학 선정시 가산점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대 내부에서는 불이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라이즈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충북권 소재 대학들의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한편,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은 한 대학에 연간 200억원씩 5년간 총 1000억원의 재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대학별로 선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교육부는 예비지정대학을 심사해 9월 중 최종 10개 대학을 본 지정하게 된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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