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6월 12일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대한체육회 제공) |
19일까지 취재결과, FISU는 이날까지도 하계U대회 유치위원회가 지난달 말 신청한 조직위 설립 기한 연장 요청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 구성 지연으로 대회 일정에 장기간 차질이 생긴 것은 하계U대회 개최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태인 만큼 우선 협조 없이 상황을 지켜보겠단 뜻인데, 관계기관의 최종 협의를 기다리던 충청권 4개 시·도는 초조함 속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게다가 최근 '5월 비공식 간담회'를 두고 대한체육회와 문체부가 불을 지핀 진실 공방 논란에 대해서도 이날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사이 어느 정도 합의가 진전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기도 하지만 실체는 여전히 없는 상황"이라며 "충청권 4개 시·도에선 관계기관들의 중재안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6월이 데드라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 지역 체육계에선 마지막까지도 최종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유치 경쟁을 벌였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가 유치권을 가져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문현 대전체육포럼 상임대표는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 6월이 지나가면 어떠한 가능성도 사라지는 만큼 이제는 관계기관들 모두 욕심을 버리고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속절없이 시간만 흐르는 사이 대한체육회는 20일 서울올림픽파크텔 2층 서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과 하계U대회 추진 현황을 공개할 계획이다. 현장엔 FISU 집행위원도 참석할 예정인 만큼 현재 조직위 인선 갈등에 대한 FISU측의 입장과 지원 계획 등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하계U대회 추진 현황 점검, FISU와 나눈 대회 준비 일정, 문체부와의 의견 교류 등에 대한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FISU 집행위원도 현장에 참석하는 만큼 새로운 소식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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