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3 대전 0시 축제' 행사 운영 대행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중간보고회 발표에 따르면 시간 여행을 축제 테마로 자정에 맞춰 시작되는 EDM(Electronic Dance Music) 파티인 '0시 올나잇 제로 파티'를 킬러콘텐츠로 정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날 중간보고회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축제추진위원들이 참석했다. 올해 5월 위촉된 장진만 축제 총감독이 기획한 행사장 구성과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에 대한 보고, 위원들의 추진상황 점검 등으로 진행됐다.
19일 대전 0시 축제 중간 용역보고회 모습 |
현재까지 구상된 축제 계획으로는 우선 대전역 일대의 과거 구역에서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전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완행열차 콘셉트 공간에서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이 열린다. 양키시장과 양복점, 성심당, 음악다방 등을 소재로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으능정이 거리 일대인 현재 구역에서는 K-컬처, 그리고 대전의 문화를 보여준다. 총 5000석 규모의 특설무대가 설치돼 K-POP 콘서트가 펼쳐지며 개막공연과 최정상급 아이돌 콘서트, 어쿠스틱, 트로트 테마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지역 문화예술인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문화공연과 플래시몹 댄스, 길거리에서 '제로 음료', '하이볼' 파티도 열릴 계획이다.
미래 구역은 과학도시 대전을 보여준다. 나노반도체와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국방산업 등 대전의 4대 핵심산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첨단과학 기술이 접목된 3D 홀로그램 영상과 바다를 도심으로 옮겨놓은 100m 미디어아트 바닷길, 옛 충남도청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쇼도 열린다.
축제 정체성을 보여줄 킬러콘텐츠는 '0시 올나잇 제로 파티'다. 0시 화려한 조명쇼와 함께 EDM DJ 댄스페스티벌, 맥주파티 등이 열릴 계획이다. 자정이 되면 나뉘어 있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관통한다는 콘센트로 하늘을 나는 에어 완행열차, 우주선, 꽃가루 등 볼거리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퍼레이드 역시 시간여행이라는 주제에 맞게 미래와 현재, 과거 순으로 구역을 이동하며, 공중퍼포먼스와 사이버 미래, 글로벌, K-POP, 대전부르스 퍼포먼스 등을 총3회차에 걸쳐 보여줄 계획이다.
이날 축제 구상 설명 후 축제추진위원들의 평이 이어진 가운데 정체성과 차별성을 두고 날카로운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오훈성 위원은 "전반적인 총평의 한 줄은 '엑스포'"라며 "대전 0시 축제의 차별성을 생각해봤을 때 시간여행 테마는 맞는데, 프로그램은 그렇지 않다. 시간 여행 테마 매개체는 기차인데, 기차에 대한 활용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기차를 테마로 해 코레일과 협업도 하고, 대전시가 꿈꾸는 트램 등 대전의 정체성과 어떻게 발전해왔다는 것을 은연중에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축제 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영신 위원은 "행안부 안전심사 기준상 관람객 500명 당 1명 정도의 경호 인력이 붙어야 한다"며 "현재 식중독이 가장 위험스러운 시기인 만큼 먹거리를 조금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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