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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대전 오정농수산도매시장 수산물 코너 모습. |
지역민뿐만 아니라 도매시장부터 영세업자까지 악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19일 오전 10시께 대전 대덕구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주차장에서부터 장을 보고 나오는 이들을 볼 수 있었다. 이른 오전임에도 주차공간이 없어 자리를 찾기 위해 공회전하는 차들도 일부 있었다.
청과물 코너가 있는 곳으로 가보니 장바구니를 들고 온 이들이 상당했다. 가격을 묻는 손님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고, 이미 장을 보고 두 손 가득 과일을 들고 가는 손님도 많았다.
하지만 수산물 코너가 있는 곳의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가격을 묻는 등 여러 대화가 오가던 청과물 코너와는 다르게 조용했다. 한눈에 보아도 손님보다 상인이 많았다. 수산물 코너를 찾는 손님들이 있긴 했지만, 한 번 둘러보고 나가거나 가격 등을 묻고 나가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우선 방문한 손님이 많지 않아서인지 상인들의 호객행위도 잘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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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 내 한 수산업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는 등 손님들의 소비패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도매시장 손님도 점차 줄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최근 오염수 방류로 인해 분위기가 더 안 좋아졌다"며 "벌써부터 수산물을 찾는 사람들이 발길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도 걱정이 더 크다"고 토로했다.
도매시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든 것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서 소금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등 지역민들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횟집, 조개구이 등 해산물 관련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울상이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횟집에서 육류 쪽으로 업종을 변경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전에서 조개구이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벌써 수산시장에도 타격이 생기는 것 같은데, 경기도 안 좋은 상황에서 이런 분위기라면 앞으로 1년 정도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며 "코로나19 시기 때 힘들었던 것만큼 악영향이 있을 거 같아 막막하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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