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9.9%로 전년 동월보다 0.7%p 상승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 역시 늘었다. 2883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 1000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37만 9000명), 30대(7만 명), 50대(4만 9000명) 순으로 늘었다.
하지만 청년층의 사정은 다르다. 지난달 20대 고용률(62.3%)의 경우 0.9%p 상승했으나, 20대 취업자 수는 383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만 3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배경으로는 청년층 인구 감소 영향도 있지만, 구직 활동이나 취업 준비를 하지 않는 청년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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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 (자료=통계청 2023년 고용동향) |
20대의 경제활동이 저조한 이유에 팬데믹 여파, 의존성 등이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에 사회활동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늘었다"며 "2030 부모세대의 경우 역사상 가장 부유한 세대라고 일컬어지는데, 지금의 20~30대는 풍요롭게 큰 세대이다 보니, 경제적으로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급여나 경제적인 것뿐 아니라 존중받지 못하는 직장문화 등 기대하는 것만큼 보상이 적다고 느끼는 심리도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실업률도 줄었다. 실업률은 2.7%로 전년 동월 대비 0.3%p 하락했고, 실업자 수는 78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만 2000명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0.1%p)에서 상승했으나, 20대(-1.4%p), 30대(-0.6%p) 등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는 서비스업종에서는 증가했으나, 건설업·제조업에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취업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6만 6000명(6%), 숙박 및 음식점업은 12만 8000명( 5.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11만 1000명(8.7%) 이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6만 6000명(-3.0%), 제조업은 3만 9000명, (-0.9%), 도매 및 소매업은 3만 1000명(-0.9%)이 감소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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