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가정법원이 보호소년들과 240km를 걷는 길 위 학교를 진행하고 15일 해단식을 가졌다. |
길 위 학교는 2014년 시작해 올해 10년째 이어온 교정·교화 프로그램이다. 지난 10년간 보호소년 92명이 참여해, 길을 걸으며 자기통제력을 강화하는 경험을 쌓았다.
10박 11일간 멘토인 인솔자와 1대 1로 동행해 전남 남파랑길 '보성~해남 구간' 240㎞를 완주했다.
이들은 하루 평균 20~30㎞씩 걸으며 '타인이 보는 나의 모습은?', '10년 뒤의 나의 모습은?', '과거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등의 주제로 대화하고 때로는 대화 없이 걷는 묵언 수행을 실시했다.
함종식 대전가정법원장을 비롯해 김현정 부장판사, 박태수, 김효진, 윤정운 판사는 6월 12일 남파랑길을 찾아가 보호소년과 함께 걸으며 의지를 다졌다.
함종식 법원장은 "길 위 학교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자신의 가치와 가능성을 찾아 변화된 모습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보호소년들을 격려했다. 대한성공회 대전교구 김경현 총사제도 "여러분의 변화를 기대한다"고 보호소년들을 응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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