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전경 |
13일 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전 전역에 걸쳐 학교 신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각각의 이유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2023년 1월 '2023~2027 중기지방교육재정계획'을 통해 천동중 등 10개 학교를 신설할 계획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 등으로 학교 신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2024년 대전복용초, 대전둔곡초·중, 2026년 해봄고, 2027년 친수1유, 친수1초, 용산2초, 용계1초, 용계중, 천동중을 신설하고 2025년 학하초를 이전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외에도 설동호 교육감이 공약한 서남부권 특수학교 신설을 비롯해 추가 대규모 개발로 인한 학교 신설 수요가 잇따르고 있다.
설 교육감의 공약인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은 마땅한 부지를 선정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와 달리 특수학교 신설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학교용지 확보 자체가 난항인 상황이다. 교육청은 유성구 내 개발지 위주로 부지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다른 학교 수요는 용문초 신설이다. 용문1·2·3구역 대규모 재건축으로 2763세대가 들어 예정으로 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현재 사업 부지 내 학교용지는 포함돼 있는 상태다.
다만 대전교육청은 학교 신설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예상 수요를 고려했을 때 인근 학교인 탄방초에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설동호 교육감은 6월 7일 진행된 대전시의회 제271회 본회의에서 탄방초 여유 교실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학교 신설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학하초 이전도 최근 난항을 겪고 있다. 학하동 일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건립되면서 한 시행사가 학교 부지를 매입·건축해 교육청에 기부채납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가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다. 교육청은 현재 협약 이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평고는 중구 태평동·유천동 일대 주민의 숙원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주거밀집 지역에 초등학교는 버드내·태평·신평·유평·원평초와 태평중이 있지만 고등학교는 단 한 곳도 없다.
때문에 각종 선거 때마다 학교 신설이 공약으로 제시됐지만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태평동 5구역 재개발 과정에 학교용지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2020년 대전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신설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전교육청 담당자는 "고등학교는 단일학군으로 운영된다. 대전시 전체 고등학생이 늘어야 고등학교 신설이 가능하다"며 "대중교통으로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한 학교 7개가 있어 이곳으로 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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