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13일 구청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성희 기자) |
박 청장은 이날 구청사 대강당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청호 규제 완화와 관련해 최근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충북 옥천군의 경우 구체적인 사업까지 언급되는 상황인만큼 하루빨리 공론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전 동구를 비롯한 대덕구, 충북 옥천군, 청주시 등에서 최근 대청호 규제 완화와 함께 일련의 사업을 추진하자 환경단체들이 반발한 것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으로, 박 청장은 공개 토론을 통해 서로의 대안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청호 환경 문제는 그동안 민감했고 논쟁이 있었던 문제이기에 다른 의견과 반발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환경·시민단체에서 구체적 의견 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다만 문제는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인지, 어떤 대안이 있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청호 규제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하면 동구민들의 공감대는 형성됐을 것이라 자신한다”며 “시민단체와 언론, 행정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론의 장을 열어 이 문제를 함께 풀어 보고 건강한 대안과 여론이 나오면 기꺼이 따를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지자체가 규제 완화와 관련한 각자의 시선이 다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대청호 규제 완화라는 대의에 대해선 모든 지자체가 함께할 것"이라며 "최근 성공적으로 대청호 유역 기초지자체 5곳이 함께 '대청호 유역 공동발전협의회'를 구성한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청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임기 내 '동구 르네상스 시대'를 완성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그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대청호 활성화를 위한 노력,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 인프라 확충 방안, 동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움직임,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도시 건설 등 분야별 지난 1년간 달라진 모습을 공유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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