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주들이 대형산불 대전 서구·충남 홍성 산사태 방지대책 주도 눈길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산주들이 대형산불 대전 서구·충남 홍성 산사태 방지대책 주도 눈길

산불로 재만 남은 서구 산직동과 홍성군 일대 산, 장마철 집중호우 산사태 우려
타 지역에선 산주들이 토지사용 동의 안해 복구사업 지연
서구와 홍성에선 산주들이 먼저 동의해 긴급 벌채, 사방사업 등 응급복구 추진

  • 승인 2023-06-13 16:33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30613145723
올해 4월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 발생 모습. (사진=중도일보 DB)
올해 4월 대형산불 여파로 대전 서구와 충남 홍성은 장마를 앞두고 산사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산주(山主)들이 예방대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목받고 있다.

13일 취재결과, 대전 서구와 충남 홍성군은 산불 발생지에 대한 산림 응급복구 사업을 추진 중으로 긴급 벌채·사방 사업 등을 추진한다. 올해 4월 대전 서구 산직동과 충남 금산 일대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해 피해면적은 646㏊에 달한다. 같은 달 충남 홍성에서도 1337㏊ 규모의 대형산불이 발생한 바 있다.

문제는 수목 대부분이 불타면서 산지 황폐화로 집중호우 시 토사 유실을 막지 못해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아직 산불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만큼 이를 막기 위해서는 토사 유실과 붕괴를 막기 위한 공작물 설치 등 사방사업을 통해 방지해야 한다.

이에 각 지자체는 산불 발생 직후 산림청과 현장조사를 통해 민가 주변을 대상으로 응급복구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서구 산직동의 경우 불탄 나무를 제거하기 위한 긴급 벌채와 더불어 2억 4000만 원을 투입해 현재 민가 6채 주변인 면적 1.6㏊ 규모로 산지사방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홍성은 약 20억 원의 사업비 투입해 산지사방 8.8㏊, 계류보전 1.7㎞, 사방댐 설치 등을 진행한다. 두 지자체 모두 올해 9월에서 10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원활한 사업 진행에는 산주들의 협조가 주효했다. 서구와 홍성군의 경우 산주들로부터 사방사업에 대한 동의를 얻은 상태다. 사방사업은 해당 산지의 산주에게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서구의 경우 사업 대상지 7필지 중 5필지의 산주에게 동의를 얻었고, 나머지 2필지에 대해서도 공사 시작 전 동의를 얻을 계획이다. 홍성군 역시 전체 56필지에 대해 산주 모두 동의해 설계 용역에 들어갈 수 있었다.

사실 산주들의 동의를 받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산사태 예방사업에 대한 산주들의 토지사용 동의 문제로 사업 착수가 지연되는 사례가 전국서 여러 건 발생하면서 산림청에서 제도개선에 나섰을 정도다. 사방지로 지정되면 5년간 개발행위가 제한돼 토지 소유주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에 산림청은 산림재해 피해 복구지는 사방지 지정에서 제외되도록 내년까지 '사방사업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한편, 사업이 마무리되기 전 올해 장마철 산사태를 대비해 지자체는 우선 조치와 더불어 사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민가 주변에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물길 위치를 예측해 장비를 배치하고 비상연락망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대상지를 시찰했는데 다행히 완전히 무너질 정도로 위험한 곳은 없었다"며 "사업이 9월 중순 정도에 마무리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는데, 그 이전에 끝낼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속보] 4·2재보선 충남도의원 당진 제2선거구 국힘 이해선 후보 당선
  2. '미니 지선' 4·2 재·보궐, 탄핵정국 충청 바닥민심 '가늠자'
  3. [속보] 4·2재보선 대전시의원 민주당 방진영 당선…득표율 47.17%
  4. 세종시 문화관광재단-홍익대 맞손...10대 관광코스 만든다
  5. [사설] 학교 '교실 CCTV 설치법' 신중해야
  1. 대전 중1 온라인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재시험 "정상 종료"… 2주 전 오류 원인은 미궁
  2. [사설] 광역형 비자 운영, 더 나은 방안도 찾길
  3. 세종대왕 포토존, 세종시의 정체성을 담다
  4.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5. 도시숲 설계공모대전, 창의적 아이디어로 미래를 연다

헤드라인 뉴스


‘파면 vs 복귀’ 尹의 운명은… 헌재 4일 탄핵심판 선고 디데이

‘파면 vs 복귀’ 尹의 운명은… 헌재 4일 탄핵심판 선고 디데이

12·3 비상계엄 선포로 탄핵당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4일 오전 11시 내려진다. 앞서 탄핵 심판대에 오른 전직 대통령의 파면 여부를 가른 핵심은 법률을 위반하더라도 위반의 중대성, 즉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위법행위 판단 여부였다. 다만 정부와 정치권 모두 ‘헌재 결정 수용’을 강조하고 있지만, 헌재가 어떤 판단을 내리더라도 정국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 철저한 보안 속 선고 준비=윤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할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헌재는 4일 오전 11시 서..

[이슈] 청소년 비행 잡고 불법촬영 막아주는 대전자치경찰위 `과학치안`
[이슈] 청소년 비행 잡고 불법촬영 막아주는 대전자치경찰위 '과학치안'

"이곳에서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담배 피우지 마세요" 인적이 드문 골목이나 공원에서 청소년들이 음주와 흡연을 하며 비행을 저지를 때 인공지능(AI)이 부모님을 대신해 "하지 말라"고 훈계한다면 어떨까. 실제로 대전 대덕구 중리동의 쌍청근린공원 일대에는 어른 대신 청소년들의 일탈과 비행을 막는 스마트 AI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다. 영상카메라라는 '눈'을 통해 AI가 담배를 피우는 동작과 술병 형태, 음주하는 행위를 감지해 그만할 때까지 경고 음성을 내뱉는 것이다. 이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전자치경찰위원회가 과학기술업..

`결국 폐업`…1분기 충청권 건설업 폐업신고 17건
'결국 폐업'…1분기 충청권 건설업 폐업신고 17건

올해 1분기 폐업 신고를 한 종합건설업체가 16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이후 같은 분기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충청권 건설업체 폐업 신고 건수는 17곳으로 집계됐다. 3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 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모두 160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4년 1분기(134건)보다 약 12% 늘어난 수준이다. 1분기 기준으로 비교하면, 202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최근 5년간 1분기 폐업 신고 건수는 ▲2024년 134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파면하라’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