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9시께 경부고속선(KTX) 신경주역에 무단 침입한 A군이 서울 방향 선로 위에 가로·세로 30㎝ 크기의 돌덩이를 올려놓은 것을 CCTV로 역내를 감시하던 로컬관제원이 발견했다.
관제원은 즉시 관제센터에 보고한 뒤 다른 직원들과 함께 선로로 진입해 돌덩이를 제거했다.
해당 구간은 무정차 고속열차의 경우 최대 시속 300㎞로 운행하는 구간으로 실제 돌덩이 제거 1분 후 승객 110여 명을 태운 SRT가 지나갔다.
돌덩이를 제거하지 않았으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A군은 열차를 탈선시키고 소년원에 가고 싶었다고 관제원에게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제원은 "열차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꼼꼼하게 열차운행을 모니터링해 왔다"면서 "이번 일로 내 업무에 대한 무게감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는 사람의 동선에 따라 움직이는 지능형CCTV가 설치돼 있다. 지능형cctv는 일반인이 승강장 끝단 위험지역(존 설정) 진입시 위험지역내에서 사람을 추적하고 경고방송을 하고 영상을 감시하는 역무실에서도 위험지역 내 일반인이 진입하면 cctv화면이 팝업되면서 경보를 알려준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행위는 중대범죄"라며 "국민들의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도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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