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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
지난해 9월 화재로 문을 닫았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6월 12일부터 다시 문을 열게 되면서 '유통 공룡'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11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이달 12일부터 지상층에 한해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지난해 9월 대형 화재로 문을 닫은 지 9개월 만이다. 사용하지 못하는 지하 주차장을 대신할 주차 공간도 확보한 상황이다. 지하층은 현재 도색 등 작업 중이며, 지하와 지상을 포함한 완벽한 개장은 올해 9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층에 제한된 임시 개장이긴 하지만 지역 유통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은 대형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시기 소비가 분산되지 않으면서 특수효과를 누렸지만, 해외여행이나 면세점 등으로 소비가 분산되는 상황에 '고객 모시기' 전략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22년 백화점 매출 신장률(국내 5대 백화점 870개 점포 기준)이 20% 넘는 곳은 5곳에 그친다. 2021년 백화점 매출 신장률이 20% 넘는 곳이 12곳이 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충청권만 살펴보면 지난해 대전신세계 연간 매출은 8647억 원으로, 159.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7362억 원 매출을 기록했으나 신장률은 0.6%가 하락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지난해 매출은 1832억 원으로 나타났으며, 0.2%가 오른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아울렛 대전점은 2022년 265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신장률은 26.2%가 하락했다. 2021년엔 3602억 원의 연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매출도 화재로 9월 말부터 영업이 중단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역에서 적지 않은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현대아울렛이 영업을 중단한 동안 반사 효과를 받긴 했을 것"이라며 "아울렛 오픈 이후 매출에 일부 타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생각보다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백화점 소비층과 아울렛 소비층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신상 제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이 많으며, 아울렛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고객들은 합리적인 가격에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다"며 "백화점과 아울렛 두 곳을 방문하는 소비층이 다르기에 백화점 영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단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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