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식 한밭대 명예총장 "대학 통합, 구성원 공감이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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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식 한밭대 명예총장 "대학 통합, 구성원 공감이 우선돼야"

한밭대 초대총장, 충남대 총동문회장 등 역임... 現 양 대학 상임고문
"양 대학 서로 발전하고 있는데 굳이... 오히려 타지역 인재유출 우려"
역대 한밭대 총장들로부터 "지역 원로가 막아달라"는 요청 받기도

  • 승인 2023-06-08 17:36
  • 신문게재 2023-06-09 4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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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식 한밭대 명예총장이 8일 충남대와 한밭대의 대학 통합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명예총장은 한밭대 초대 총장을 역임했고, 충남대에서는 총학생회장과 총동문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양 대학 총동문회의 상임고문이기도 하다. 김흥수 기자
"대학 통합이라는 것은 구성원들의 동의하에 자율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구성원들의 공감을 받지 못한다면 발전적인 개혁은 절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강용식 한밭대 명예총장이 8일 중도일보와 만나 대전의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간 대학통합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강용식 명예총장은 한밭대에서 초대 총장을 역임했고, 충남대에서는 총학생회장과 총동문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현재 양 대학 총동문회의 상임고문이기도 한 강 명예총장은 "두 대학은 나의 모교"라면서 "항상 두 대학의 발전을 기원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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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식 한밭대 명예총장이 8일 충남대와 한밭대의 대학 통합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명예총장은 한밭대 초대 총장을 역임했고, 충남대에서는 총학생회장과 총동문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양 대학 총동문회의 상임고문이기도 하다. /사진=김흥수 기자
그러면서 그는 "통합은 교수와 교직원, 학생과 동문 등 대학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면서 "충남대는 학생 96.3%가 반대했고, 한밭대는 총동문회 총회에서 통합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크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한밭대는 교수평의회에서도 찬성을 못 받았다. 학생은 물론 교수까지 전부 반대를 하는데, 할 필요가 있느냐"며 반문한 뒤 "현재 대학 내에도 오용준 총장의 무리한 통합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는 글이 적힌 현수막이 붙어있다"고 밝혔다.

강 명예총장은 충남대와 한밭대가 대전의 명실상부한 명문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도 잘 나가고 있는 국립대를 굳이 하나로 통합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96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밭대는 올해 세계혁신대학 평가에서 60위를 차지했고, 71년 역사를 가진 충남대는 지역거점대학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통합 이후에 양 대학의 역사와 교시, 상징물은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보면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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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식 한밭대 명예총장이 8일 충남대와 한밭대의 대학 통합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명예총장은 한밭대 초대 총장을 역임했고, 충남대에서는 총학생회장과 총동문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양 대학 총동문회의 상임고문이기도 하다. /사진=김흥수 기자
강 명예총장은 "대전에 단 두 개밖에 없는 국립대를 통합하려 하는지에 대해 구성원들이 이해를 못하고 있다"면서 "만약 통합될 경우, 타 시·도로 지역인재가 유출될 수도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역대 한밭대 총장들로부터 지역 원로가 나서서 통합을 막아달라는 요청까지 받았다는 강 명예총장은 "정부 공모사업을 위해 무리하게 추진해선 안된다"면서 "양 대학 총장은 원점으로 돌아가 대학 자구노력에 의해 발전적으로 개혁해 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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