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원의 선메디컬센터가 해외환자 진료를 위해 개발한 원격진료 플랫폼을 대전지역 의료기관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사진은 어플 형태의 플랫폼 모습. |
8일 선메디컬센터에 따르면 2020년부터 기획해 개발을 마친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의 원격진료 플랫폼 'MODOC'을 내달부터 대전지역 의료기관이 사용할 수 있도록 소스를 공개한다. 선메디컬센터는 해외환자를 유치하고 해외에 있는 우리나라 주재원의 진료를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재까지 사용 중이다. 2021년 대전관광공사 지원을 받아 지역의 여러 병원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으며 환자와 의료진을 연결하는 '원격진료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유행 때 해외환자가 입국하지 못할 때 이 플랫폼을 통해 진료가 이뤄졌다. 지금도 몽골과 러시아 환자들이 MODOC를 통해 선병원의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
특히, 6월 1일부터 비대면 진료가 시범사업으로 공식적으로 시행되면서 병·의원을 방문하지 않고 진료 받으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사설 플랫폼은 비대면 진료를 바라는 환자가 있는 위치에 관계없이 수도권의 병의원을 안내하면서 지역환자를 타지역으로 빼앗기는 문제가 우려됐다.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이 개발하고 대전관광공사가 지원한 비대면진료 플랫폼은 휴대폰 GPS 상의 이용 환자가 위치한 주변에서 의료기관을 찾아 안내하고, 의사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진료와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고안됐다. 선메디컬센터는 해당 프로그램을 한글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으로 7월 초 대전시 및 대전시의사회와 협약을 맺고 공식 운영할 예정이다.
선메디컬센터 관계자는 "광고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사설 플랫폼과 달리 지역을 기반으로 환자를 지역의료기관에 연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개발을 마친 플랫폼을 지역 의료기관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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