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은 2.6%에 불과했으며, 근로자 3명 중 1명은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로 이동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1년 일자리 이동 통계' 따르면, 재작년 일자리 이동률은 30세 미만(20.9%), 30대(15.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년에 비해 30대(1.7%p)과 40대(0.6%p), 60세 이상(0.5%p), 30세 미만(0.5%p), 50대(0.4%p) 순으로 모든 연령에서 이직률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지율은 전년에 비해 60세 이상(0.7%p), 50대(0.2%p)는 증가했지만, 30세 미만(-2.6%p), 30대(-1.2%p), 40대(-0.2%p)에서는 감소했다. 진입률은 전년보다 30세 미만(2.2%p)은 증가하고 60세 이상(-1.1%p), 50대(-0.6%p), 30대(-0.5%p) 등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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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연령별 일자리 이동률 (자료=통계청 제공) |
중소기업은 인력이 들어오는 만큼 나갔다. 재작년 기업 규모별 이동자와 진입자 비율을 살펴본 결과, 중소기업은 진입자 17.8%, 이동자 17.8%로 비율이 같았다. 대기업의 이동자와 진입자 비율은 각각 13.2%, 11.2%로 나타났다.
'이직 사다리'를 탄 사례는 적었다. 2020년 중소기업 근로자의 2021년 유출 비중은 18.9%였는데, 그중 대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은 2.6%였으며, 중소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비율이 81.1%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중소기업→미등록' 15%, 중소기업→비영리기업' 1.2%였다.
대기업 역시 2020년 대기업 근로자의 2021년 유출 비중은 17.5%였는데, 같은 대기업으로 이동한 근로자 82.5%를 차지했다. 이밖에 '대기업→중소기업' 8.3%, '대기업→미등록' 8.3%, '대기업→비영리기업' 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이동한 임금 근로자 중 62.5%가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로 이동한 반면 36.4%는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로 이동했다. 전년에 비해 임금이 증가한 일자리 이동 비율은 3.3%p 증가했고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 이동 비율은 3.4%p 줄었다.
산업별 일자리 유지율은 전년에 비해 공공행정(7%p), 전문·과학·기술업(0.6%p)은 증가한 반면 그 외 산업은 모두 감소했다. 이동률은 건설업(34.0%), 진입률은 숙박·음식점업(28.0%)에서 높았다.
일자리 진입률은 남자(13.5%)보다 여자(18.8%)가 높고 유지율과 이동률은 남자(각각 70.1%, 16.4%)가 여자(각각 66.8%, 14.5%)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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