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원유 가격 인상이 확정되면 여름철을 앞두고 수요가 높은 라떼, 빙수 등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9일 소위원회를 열어 올해 원유 가격 협상에 돌입한다. 올해 원유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원유 가격 인상 또한 피할 수 없게 됐다.
올해의 경우 원유 L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소위원회가 가격을 정하면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그해 8월 1일부터 인상분이 반영된다.
우유 원유 가격 인상이 전망되면서 우유 사용이 많은 관련업계에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 값이 상승할 수밖에 없고, 아이스크림이나 카페 음료 등도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원유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면 시판 중인 흰 우유 1L 가격은 3000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시중에 판매되는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인상됐다. 서울우유는 흰 우유 1L 가격을 6.6% 인상했으며, 매일유업은 900ml 흰 우유 제품 가격을 9.6% 올렸으며, 남양유업도 흰 우유 900ml 제품 가격을 8% 높였다.
이에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인 A 업체는 올해 1월부터 우유를 사용하는 카페라떼 등 음료 46종 가격을 최대 400까지 올리기도 했다.
당시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는 입장문을 내고 "카페업종은 원두 다음으로 우유를 많이 소비하는 업종으로 이번 우유값 인상이 카페업종 전반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 되며, 이는 고물가와 겹쳐 서민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 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역 상인도 울상이다. 대전 중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 씨는 "여름에 시즌 메뉴로 빙수를 판매하고 있다. 더운 날씨다 보니 찾는 손님이 꽤있는 편"이라며 "최근 공공요금도 올랐는데 원재료 값까지 오른다고 생각하니, 실수익에 영향이 갈 것 같아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