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명예교수 |
현충일은 '충렬을 드러내는 날'이라는 뜻으로, 애국애족한 열사들의 애국심과 국토 방위에 목숨을 바치고 나라를 위해 희생된 모든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법정공휴일이다. 1956년 4월 25일에 공포된 '현충기념일에 관한 건'(국방부령)으로 '현충기념일'이라고 불리다가 1982년부터 개정 '각종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으로 말미암아 해당 규정상의 기념일로 편입됐다.
지난해 6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우리 정부는 부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고도화되고 있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영웅들의 사명이었다면, 남겨진 가족을 돌보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며 " 국가유공자들과 유족들을 따뜻하게 보듬겠다"고 밝혔다. 특히"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을 받는 나라를 만들겠다. 이들이 있기에 우리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꿈과 행복을 추구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통령이면서 국군 최고통수권자로서 현충일 추념사에서 국민에게 자신감과 진정성 있는 철저한 국가 안보태세로 국가를 경영하겠다는 다짐을 국민에게 해서 신뢰를 갖게 해준 의미 있는 추념사였다고 필자는 듣보았다. 역시 뚝심 있게 소신을 가지고 의연하게 국정을 이끌어 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하는 대통령 모습을 보여 줬다.
문제는 군의 상층부에 숨어들어 나라를 멍 때리는 간자들이 분명히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경제 대국 10위의 위격에 치명상을 안겨주며 나라 꼴을 진창으로 만드는 이들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나라 안에서 권력을 틀어쥐고 있으면서 종북과 친북 북한 정권의 대변자처럼 공공연하게 떠드는 것이 마치 힘 있는 실세인 것같이 호가호위하는 자들이다. 나라 곳간을 거덜 내며 나라 망하도록 갖은 수단과 방법의 꼼수를 써가며 후안무치한, 이적행위를 일삼는 자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잡아들여 엄벌해야 마땅하다.
필자가 육군소위로 임관돼 임지에서 군 생활을 혹독하게 치른 때는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습격한 이듬해였다. 김신조 일당이 1시간에 산악을 12㎞를 주파했다 해 과연 가능한가를 체험하는 산악부대에서, 명실상부하게 곰이나 멧돼지 이상의 실전훈련을 한 부대에서 조국애를 새겼다.
'목함 지뢰' 참사에서도 보여준 국가에 대한 자신의 '희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우리 대한민국 군인들의 상무 정신은 얼마나 우리 대한의 자존심과 얼을 드높힌 기상인가. 대한민국의 제대로 된 시민이라면 누구나 가슴이 울먹하고 뜨거운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겼을 것이다.
잠시 뒤면 자연인으로 돌아갈 '예비 제대 군인'들이 앞다투어 스스로 임전무퇴의 올바른 군인정신을 보고 얼마나 많은 대한 국민들이 감격했던가. 뿐이었는가. '예비역'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조국이 부르면 곧바로 뛰쳐 나가겠다고 '군장'을 챙겨두는 애국심에 우리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용틀임하는 기상을 온 누리에 펼쳤다.
누가 뭐래도 우리 군은 제대로 선군이고, 우리 군인들은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훌륭한 군인들이다. 이러한 훌륭한 군 조직을 더욱 강군으로 끌어 올리려면 이에 대한 우리의 책무와 권리가 있다 하겠다. 우선 군 최고 통수권자는 군 지휘부에 대한 끊임없는 신뢰와 배려, 그리고 엄격한 지휘 감독을 해야 한다.
이렇게 대통령과 온 국민이 합심해서 광휘한 국군을 전폭적으로 배려하고 지원할 때 우리 국군은 무적 강군으로서 위격을 지켜나갈 수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 국군 만세, 대한민국 만세!
/김선호 한밭대 명예교수·전 인문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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