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딸은 초등학교 6학년, 둘째 아들은 초등학교 3학년, 막내딸은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모두들 일을 하며 아이 셋을 돌본다고 하면 대한민국에 와서 정말 큰 일을 한다며 놀라워합니다.
저는 직업이 두 개입니다. 3년째 보험회사에서 보험설계사 일을 하며 최근에는 학습지 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매달 빠져나가는 알 수 없는 보험료를 보며 보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였고, 학습지 교사는 제 아이들 공부를 하다 보니 관심이 생겨 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인이라 한국의 보험 용어는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집에서 아이들만 키워서 세금, 금융에 지식이 전혀 없던 상태였고, 일반 한국말도 어려워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전문 용어라 많이 힘들어서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정말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공부를 많이 해보고 열심히 한 적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들이 매일 저보고 공부하는 엄마라고 말합니다. 엄마라서 더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도 키워야하고 살림도 해야 하는 엄마이니까요. 열심히 일하는 멋진 엄마의 모습이 저도 좋았습니다.
물론 옛날에도 지금도 많이 힘들 때가 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아플 때도 많았고 특히 코로나로 집에서 원격 수업을 했을 때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아침에 밥을 먹여서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는 시간이 전쟁입니다. 다른 집,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아침에 바쁘게 헤어졌다가 밤에 다시 아이들을 만나 저녁 먹고 숙제를 조금 봐주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 버립니다.
자는 아이들을 보며 하루를 열심히 산 제가 너무나 자랑스럽고 오늘 하루를 건강하게 지내 준 아이들에게도 고맙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더 열심히 공부할 것입니다. 보험을 조금 더 쉽게 설명하고 싶고,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공부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일 잘하는 멋진 엄마, 좋은 엄마가 될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멋진 워킹맘이니까요!! 가효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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