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4%·신용대출 5%대로 하향... 대전·세종·충남 대출 차주 부담 줄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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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4%·신용대출 5%대로 하향... 대전·세종·충남 대출 차주 부담 줄어드나

한은 세 차례 3.50%로 기준금리 동결
시장금리 하락에 금리 덩달아 내림세
줄어들었던 지역 가계대출 상승 전망
단, 연체율 상승은 여전히 리스크로

  • 승인 2023-06-06 17:07
  • 신문게재 2023-06-07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은행들사진
국내 주요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하락하면서 대전·세종·충남 대출 차주들의 부담이 한층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3.50%로 세 차례 동결된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하락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가계대출이 꿈틀댈 전망이다.

6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4월 취급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모두 연 4%대다. 5대 은행 중에선 NH농협은행의 평균 금리가 4.24%로 가장 낮았다. 이어 KB국민은행 연 4.29%, 하나은행 연 4.35%, 신한은행 연 4.54%, 우리은행 연 4.70% 순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대 은행 전체에서 4%대를 기록한 건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2022년 12월과 올 1월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 연 5%대에서 6개월 만에 1%포인트가량 하락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평균금리(서민금융 제외)도 연 5%대로 포진했다. 5월(4월 취급분)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신한은행이 연 5.23%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하나은행 연 5.36%, 우리은행 연 5.41%, NH농협은행 연 5.66%, KB국민은행 연 5.78% 순이다. 주택담보대출과 마찬가지로 2022년 12월과 올 1월 NH농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연 7%가 넘고, 나머지 은행도 연 6%대인 점을 감안하면, 5개월여 만에 평균금리가 1%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이다.

시중은행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그간 내림세가 계속됐던 지역 가계대출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역에선 주거 필수 요소인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증가했던 반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인 신용대출부터 갚아왔다. 지역별로는 대전 가계대출이 3월 기준 18조 6713억원으로, 2월(18조 8127억원)보다 1414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대출이 주요 작용했다. 기타대출은 1136억원 감소한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278억원 증가했다. 세종도 3월 가계대출액은 6조 9478억원으로, 2월(6조 9459억원)보다 19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345억원 증가한 데 반해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325억원 하락했다. 충남 가계대출액은 17조 5776억원으로, 2월(17조 5947억원)보다 171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이 994억원 감소했고, 주택담보대출은 828억원 증가했다. 3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으로, 4월 들어 금리가 소폭 줄어들며 대출 잔액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출금리 하락에 대출잔액이 상승할 경우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대전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23%로 1년 전인 0.13%보다 0.10% 상승한 상태다. 세종도 이 기간 0.07%에서 0.14%로, 충남은 0.12%에서 0.17%로 각 0.07%, 0.05% 올라섰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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