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목원대 학교법인 감리교학원에 따르면, 목원대는 5월 31일 학교 홈페이지 입찰공고란을 통해 유성구 도룡동 소재 대덕과학문화센터를 수의계약으로 매각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냈다.
이 공고에 따르면, 매각 대상은 대덕과학문화센터 토지면적 1만4755.1㎡, 건물면적 2만4364.65㎡이며, 최저매각가 역시 870억원으로 지난번과 동일하다.
앞서 2월과 3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매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공개입찰을 진행했으나, 두 번 다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됐다. 이에 따라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는 수의계약으로 매각 방식을 변경했다는 게 목원대 측의 설명이다.
공개 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매각방식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목원대 관계자는 "앞서 두 차례 유찰이 있었던 만큼,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매각추진위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수의계약은 매수의향서 제출자 중 최저매각가를 충족한 최고가격을 제출한 자를 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증금(계약금)은 매수가격표상 가격의 10%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매수의향자가 학교법인 계좌로 매수금액의 10%를 보증금(계약금) 명목으로 송금해야 함에 따라, 입찰금액을 쉽게 유추 가능한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가 특정인의 매각을 돕기 위해 정보를 흘릴 경우 우선 순위가 뒤바뀌기 때문.
이에 목원대 매각 관련 업무담당자는 "입찰 업체로부터 송금받는 계좌는 인터넷 거래가 안되는 오프라인상 통장 거래만 가능한 계좌"라며 "통장을 봉인해 금고에 넣는 장면을 촬영했으며, 현재 CCTV로 24시간 해당 금고를 촬영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목원대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매수의향서를 접수받고 있으며, 결과는 오는 9일 본관 회의실에서 개찰할 예정이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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