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태선 씨 모습 |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樂器匠)' 현악기 제작 보유자로 표태선 씨를 인정 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
악기장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이다. 북과 현악기 제작, 편종·편경 제작의 3개 핵심 기·예능으로 나뉜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현악기 제작 보유자 인정을 위해 지난해 공모 후 서면심사를 거쳐 올해 4월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현악기 제작의 핵심 기능인 울림통 제작, 줄 꼬기, 줄 걸기 등의 기량을 확인했고, 완성된 악기를 국악원에서 국악인이 직접 연주해 그 소리의 우수성도 별도로 평가했다.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 현악기 제작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표태선 씨는 2008년 6월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8호 악기장으로 인정된 바 있다. 1961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난 그는 19세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김광주의 제자인 김종기와 조대석 선생에게 17년간 가야금 전통 제작 기법을 사사 받았다. 현재 대전과 충남에서 유일하게 전통 현악기의 맥을 잇고 있는 장인으로 45년 이상 가야금 제작기술을 연마해 수작업에 의한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는 북 제작 3인, 현악기 제작 1인, 편종·편경 제작 1인으로 모두 5명이다. 이번 악기장 보유자로 표태선 씨 외 고수환(高壽煥·전북 전주), 조준석(曺準錫·충북 영동) 씨도 인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세 사람에 대해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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