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원채 국립대전현충원장 |
정부에서는 1963년부터 현충일과 6·26전쟁이 시작된 날이 있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희생을 되새기는 시기로 정하고 있다.
대전현충원은 보훈의 성역으로서 전국 곳곳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전우를 만나기 위해 많은 분이 찾아오신다. 수많은 참배객의 모습을 보면서 국립대전현충원은 국민 모두가 함께 돌보는 위국헌신의 본산이자 보훈을 상징하는 공간이라 생각된다.
올해 6월 국가보훈부로 새롭게 출범하는 원년으로 몇 가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첫째, 국가보훈부의 출범은 역대 어떤 정부도 하지 못했던 일로,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국정과제의 주춧돌로 삼은 현 정부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둘째,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고 존중하는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서 국가를 위해 청춘과 목숨을 바쳐 헌신하신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끝까지 예우한다는 확고한 인식을 심어주는 데 노력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람에게 인격이 있듯이 나라에도 국격이 있고, 한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 국가보훈부 출범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서의 내적가치를 갖추고 국가 미래의 번영과 근본을 바로잡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국가보훈부 출범의 의미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저 역시 맡은 바 책무를 다할 것이며, 이를 위해 대전현충원에서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묘역 태극기 꽂기 행사 추진을 완료하여, 6월 한 달 동안 대전현충원 전 묘역에 10만여 개의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제68회 현충일 주간을 맞아 대한민국 국군 창설 이후 6·25전쟁 중 전사하신 4만 7천 위 호국영웅을 기리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롤콜 행사를 현 3일부터 6일인 현충일까지 진행하였다.
또한, 호국보훈의 달 및 국가보훈부 출범을 기념하고자 대전현충원 방문하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현충원 작은 음악회'를 주제로 하여 현충일을 포함한 토·일요일 주말에 음악회를 개최한다.
일정에 따라 팝페라, 클래식 등 다채롭게 구성하여 6월 주말에 현충원을 방문하시면 다양한 호국보훈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매년 대전현충원을 찾아주시는 방문객이 300만 정도로 우리 원은 보훈을 상징하는 명소이자 성지로 자리매김했으며, 그만큼 많은 국민이 관심과 사랑을 주고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누리는 이 평범하고 당연한 일상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숭고한 희생과 기꺼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우리들의 영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국난의 위기 속에서 국가를 지키기 위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웅들이 영면해 계시기에 이곳 대전현충원이 보훈의 성지로 불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황원채 국립대전현충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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