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다문화] 항 투아의 이야기 (Hikayat Hang Tu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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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다문화] 항 투아의 이야기 (Hikayat Hang Tuah)

  • 승인 2023-06-04 16:09
  • 신문게재 2023-06-05 11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항 투아의 이야기는 말레이 문학의 고전이자 전통적인 말레이 서사시로 여겨진다.

그것은 말레이인들뿐만 아니라 말레이 군도의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국가적인 문학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항 투아의 이야기는 당시 말라카의 위대함을 상징하는 동시에 말레이인들의 용감함을 투영한다.

항 투아의 이야기는 리아우 (Riau) 섬에 위치한 마을, 순가이 두영 (Sungai Duyung) 에 사는 한 부부인 항 마흐무드 (Hang Mahmud)와 당 메르두 (Dang Merdu)의 삶으로 시작됐다.



이 부부는 항 투아라는 아들을 낳았다.

어느 날 밤, 항 마흐무드는 하늘에서 달이 내려오는 꿈을 꿨다.

달빛이 항 투아의 머리를 비췄고, 항 마흐무드는 그의 아들이 위대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나서 항 투아를 공부 시키기 위해 한 선생님에서 다른 선생님으로 보냈다.

종교를 공부하는 것 외에도, 항 투아는 말레이어, 중국어, 그리고 포르투갈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들도 공부했다.

그는 항 제밧 (Hang Jebat), 항 카스투리 (Hang Kasturi), 항 레키르 (Hang Lekir) 그리고 항 레키우 (Hang Lekiu) 네 명의 친한 친구들과 함께 10살 때 남중국해로 항해했다.

항 투아와 그의 친구들이 승선한 배는 해적선 3척의 공격을 받았지만, 물고기 창과 젓가락 화살로 해적들을 다치게 했다.

이 전투는 항 투아와 친구들의 승리로 마무리를 했고 해적들을 싱가포르로 데려왔다.

몇 년 후, 항 투아와 친구들은 새로운 왕국의 중심을 찾기 위해 샤알람 왕 (Raja Syah Alam)에 의해 합류됐다.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는 동안, 샤알람 왕은 툰 테자 (Tun Teja)에게 청혼했지만, 불행히도 툰 테자에게 거절당했다.

파티흐 케르마 위자야 (Patih Kerma Wijayah)는 왕에게 세리 베타라 마자파힛 (Seri Betara Majapahit)의 외동딸과 결혼하는 제안을 냈다.

그리고 나서 왕은 그의 공작을 항투아와 그의 친구와 함께 마자파힛으로 보냈다.

결혼식 하루 전, 궁전 밖은 사람들을 어지럽히는 혼란이 있었다.

알고 보니, 이 혼란은 마쟈파힛 노병인, 타밍 사리가 일으킨 것이었다.

항 투아는 샤알람 왕의 보호자로서 타밍 사리와 싸웠다.

항 투아는 사리의 힘이 자신의 단검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고 단검을 빼앗아 사리를 공격했다.

타밍 사리가 패배한 후, 세리 베타라는 항 투아에게 단검을 수여하고 그에게 제독의 타이틀을 줬다.

불행하게도 항 투아가 가진 특권은 왕족과 궁 내관들의 부러움을 불러 일으켰다.

그 후 항 투아를 끌어내리려는 비방이 궁전 주변에 퍼졌고, 이 사람이 궁녀에게 행패를 부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소식을 들은 샤알람 왕은 분노하여 소문의 진실을 조사하지 않고 즉시 투안 벤다하라에게 항 투아를 추방하도록 명령했다.

항 투아는 인드라푸라 (Indrapura)로 가서 툰 라트나 디라자 (Tun Ratna Diraja) 와 툰 비자 수라 (Tun Bija Sura) 가 이끄는 배에 합류하여 멜라카로 돌아왔다.

멜라카로 돌아온 지 몇 년 만에 항투아는 궁녀에게 무례했다는 비난을 다시 받았다.

항 투아의 위치를 질투한 파티흐 케르마 위자야와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비방이 퍼졌다.

항 투아의 자리는 그의 네 명의 친구 중 한 명인 항 제밧으로 대체됐다.

항 제밧은 궁녀들과 시시덕거리고 노는 것이 자주 잡혔서 자의적으로 지위를 이용했다.

항 제밧이 일으킨 혼란을 보고 투안 벤다하라는 샤알람 왕과 회담을 가졌다.

샤알람 왕은 항 투아에게 항 제밧과 맞서자고 요청하는 투안 벤다하라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항 투아와 항 제밧의 전투는 며칠 동안 계속됐고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했다.

결국 항 투아가 이겼고 중상을 입은 항 제밧은 항 투아의 무릎 위에서 숨을 죽을 때까지 숨을 내쉬었다.

항 투아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포르투갈인과 멜라카 왕국 지간의 전쟁은 항 투아가 이겼다.

전쟁이 끝난 지 몇 년 후, 샤알람 왕이 퇴위한 후, 노인 항 투아는 멜라카의 주가라 언덕 (Bukit Jugara) 꼭대기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우이비훈 명예기자(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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