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전경. |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발표된 내용 중에는 대덕특구에 'K-켄달스퀘어'를 조성하는 것을 포함한 전국 주요 클러스터 혁신안이 담겼다. 미국 보스턴의 켄달스퀘어는 첨단기술기업, 연구소 등이 밀집해 있고 이들이 대학(하버드·MIT 등)·병원 등과 긴밀히 연계해 지구에서 가장 혁신적인 1스퀘어 마일로 불리는 세계적 혁신클러스터다.
K-켄달스퀘어는 대덕특구 내에서도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 대기업 연구소, 한국연구재단, 대전과학산업진흥원 등 혁신기관이 밀집된 유성구 가정로 일원을 중심으로 조성한다.
기존 연구 중심의 공간에서 첨단기업, 금융기관, 사업지원서비스 집적을 통해 다양한 기능이 융복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첨단바이오, 반도체, 양자 등 미래 전략기술의 사업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수한 청년 인재의 유입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일터·삶터·놀이터가 공존하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조속한 추진을 위해 대전시는 관련 중앙부처, 출연연, 기업연구소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하반기 중 사업내용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K-켄달스퀘어 조성은 용도지역 변경과 연계해 고밀개발로 추진될 예정인 만큼 이를 계기로 향후 대덕특구 토지의 효율적 이용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월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160만 평 선정, 5월 글로벌 제약사 머크 투자유치 등 최근 성과와 시너지를 창출해 대한민국 과학수도 위상 제고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덕특구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미래 50년을 향한 중대한 전환점이 마련되어 매우 뜻깊다"며 "정부, 출연연, 기업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K-켄달스퀘어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과학수도 대전이 세계를 선도할 일류도시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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