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독자권익위 정례회의가 31일 오전 11시 중도일보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참석자들이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금상진 기자) |
이날 정례회는 독자권익위원장인 이진숙 충남대 총장을 비롯해 이정두 오마이뉴스 대전충청지사장, 노덕일 대전중구문화원장, 박천상 (주)이프랜트 대표, 이순옥 대전시체육회 이사, 진중길 계룡건설 상무를 비롯해 새롭게 독자위원으로 위촉된 김주찬 논산시 전 부시장, 김철수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 서부지역본부장, 최재준 대전 서구건강체련관장이 참석했다.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김덕기 편집국장, 김의화 편집위원이 배석해 기자들의 해외취재와 연수, 특집기사 등을 보고하고 의견을 경청했다.
이정두 독자권익위원은 "일본 나고야를 찾아가 과거 재조일본인을 만나 인터뷰한 기획물부터 이번 주에는 '리셋 보훈' 시리즈까지 지역을 발로 뛰는 보도가 보기 좋았다"라며 "보훈의 달을 앞두고 참전용사를 직접 만나 어려운 사정을 듣고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기회를 만들어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덕담을 전했다. 이어 이 위원은 "최근 지역 단체장들이 해외에 나가 기업유치를 추진하고 상당한 성과도 보고됐는데, 발표된 내용이 실제로 이행되는지 시간을 갖고 평가하는 취재도 있어야 한다"라며 "언론인 출신이 기관장을 맡은 직무를 수행하는 기관 업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시정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취재·보도해 올바른 행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중길 위원은 전세사기 피해를 시급히 대책 마련에 나설 중요한 사회 문제라고 지목했다. 진 위원은 "지난 4월 '미안해요 엄마, 2만원만 보내주세요'라는 부모와 통화를 끝으로 생을 마감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진 것처럼 2030세대 전세사기 피해가 작지 않다"라며 "발표된 자료를 보더라도 대전에서 피해액은 32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는데 중도일보 역시 여러 차례 취재와 보도를 통해 심각성을 독자들에 알린 것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사기 관련 기획보도가 중도일보에서 10여 건 이뤄졌는데 전세사기 피해에 노출된 우리지역의 구조적 취약점을 분석하고 대책 마련의 대안 제시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남는다"라며 "사기 피해자들이 중도일보를 읽고 해법을 찾고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종합적 취재와 보도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중도일보 독자권익위 정례회의가 31일 오전 11시 중도일보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참석자들이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금상진 기자) |
노덕일 위원은 "보문산에 있는 별장이 일제시대 한국과 일본의 건축양식을 결합해 지은 건물이고 최근 대전시 등록문화재까지 지정되었는데 그 별장의 일본인 후손 인터뷰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라며 "일본 가나자와시에 가면 윤봉길(1908∼1932) 의사를 기리는 '암장지적' 비석이 세워진 장소가 있는데, 암매장됐던 흔적을 남기고자 조성한 곳으로 한일교류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우리 지역 독자들에게도 소개가 필요하다"라며 기획취재를 제안했다.
박천상 위원은 "짧은 겨울과 무더운 여름으로 우리가 체감하고 있듯이, 기후변화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종전과 달리 커지고 있다"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저감하는 실천을 독려할 수 있도록 중도일보에서도 환경 관련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달라"고 말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균형발전을 점검하는 기획을 통해 세종 정부청사 기관장의 지역 거주 실태를 진단한 기사는 시의적절했고 언론의 기능을 보여준 사례라고 판단된다"라며 "지역 인재가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문제를 진단한 세 차례 연재물을 보면서 지역소멸을 예방할 수단도 인재를 지키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균형발전에 대해 꾸준한 보도를 통해 지역사회가 그에 대한 위기감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고, 인재가 정착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면서 기업도 성장하는 어려운 숙제에 지역 언론이 길을 비춰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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