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전세사기 피해 분석한 접근으로 대안 제시를"

  • 오피니언
  • 독자위원회 & 독자위원 칼럼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전세사기 피해 분석한 접근으로 대안 제시를"

중도일보 4층 회의실서 5월 정례회 개최
지역인재 유출·보훈 시리즈 높이 평가

  • 승인 2023-05-31 17:56
  • 수정 2024-03-28 13:59
  • 신문게재 2023-06-01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DSC_1098 (2)
중도일보 독자권익위 정례회의가 31일 오전 11시 중도일보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참석자들이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금상진 기자)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가 5월 31일 대전 중구 오류동 본사 4층 회의실에서 5월 정례회를 갖고 그동안 이뤄진 취재와 편집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정례회는 독자권익위원장인 이진숙 충남대 총장을 비롯해 이정두 오마이뉴스 대전충청지사장, 노덕일 대전중구문화원장, 박천상 (주)이프랜트 대표, 이순옥 대전시체육회 이사, 진중길 계룡건설 상무를 비롯해 새롭게 독자위원으로 위촉된 김주찬 논산시 전 부시장, 김철수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 서부지역본부장, 최재준 대전 서구건강체련관장이 참석했다.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김덕기 편집국장, 김의화 편집위원이 배석해 기자들의 해외취재와 연수, 특집기사 등을 보고하고 의견을 경청했다.

이정두 독자권익위원은 "일본 나고야를 찾아가 과거 재조일본인을 만나 인터뷰한 기획물부터 이번 주에는 '리셋 보훈' 시리즈까지 지역을 발로 뛰는 보도가 보기 좋았다"라며 "보훈의 달을 앞두고 참전용사를 직접 만나 어려운 사정을 듣고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기회를 만들어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덕담을 전했다. 이어 이 위원은 "최근 지역 단체장들이 해외에 나가 기업유치를 추진하고 상당한 성과도 보고됐는데, 발표된 내용이 실제로 이행되는지 시간을 갖고 평가하는 취재도 있어야 한다"라며 "언론인 출신이 기관장을 맡은 직무를 수행하는 기관 업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시정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취재·보도해 올바른 행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중길 위원은 전세사기 피해를 시급히 대책 마련에 나설 중요한 사회 문제라고 지목했다. 진 위원은 "지난 4월 '미안해요 엄마, 2만원만 보내주세요'라는 부모와 통화를 끝으로 생을 마감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진 것처럼 2030세대 전세사기 피해가 작지 않다"라며 "발표된 자료를 보더라도 대전에서 피해액은 32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는데 중도일보 역시 여러 차례 취재와 보도를 통해 심각성을 독자들에 알린 것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사기 관련 기획보도가 중도일보에서 10여 건 이뤄졌는데 전세사기 피해에 노출된 우리지역의 구조적 취약점을 분석하고 대책 마련의 대안 제시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남는다"라며 "사기 피해자들이 중도일보를 읽고 해법을 찾고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종합적 취재와 보도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DSC_1063 (2)
중도일보 독자권익위 정례회의가 31일 오전 11시 중도일보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참석자들이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금상진 기자)
최재준 위원도 오랫동안 복지 분야에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복지 개념에서 전세사기 대응책 접근 방식을 제안했다. 최 위원은 "안타깝게도 대전이 타지역보다 자살률이 높은 경향이고 1인 가구 비중도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복지 서비스 관점에서 최근 전세사기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은 빌라를 매입해 생계형 임대업을 하던 퇴직자가 반대로 월세를 받지 못해 피해자가 되는 사례도 있음을 함께 검토하고, 사회복지 개념이 탈시설화로 바뀌는 경향에 대해서도 관심과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노덕일 위원은 "보문산에 있는 별장이 일제시대 한국과 일본의 건축양식을 결합해 지은 건물이고 최근 대전시 등록문화재까지 지정되었는데 그 별장의 일본인 후손 인터뷰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라며 "일본 가나자와시에 가면 윤봉길(1908∼1932) 의사를 기리는 '암장지적' 비석이 세워진 장소가 있는데, 암매장됐던 흔적을 남기고자 조성한 곳으로 한일교류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우리 지역 독자들에게도 소개가 필요하다"라며 기획취재를 제안했다.

박천상 위원은 "짧은 겨울과 무더운 여름으로 우리가 체감하고 있듯이, 기후변화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종전과 달리 커지고 있다"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저감하는 실천을 독려할 수 있도록 중도일보에서도 환경 관련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달라"고 말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균형발전을 점검하는 기획을 통해 세종 정부청사 기관장의 지역 거주 실태를 진단한 기사는 시의적절했고 언론의 기능을 보여준 사례라고 판단된다"라며 "지역 인재가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문제를 진단한 세 차례 연재물을 보면서 지역소멸을 예방할 수단도 인재를 지키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균형발전에 대해 꾸준한 보도를 통해 지역사회가 그에 대한 위기감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고, 인재가 정착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면서 기업도 성장하는 어려운 숙제에 지역 언론이 길을 비춰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금강환경청, 자연 복원 현장서 생태체험 참여자 모집
  2. "방심하면 다쳐" 봄철부터 산악사고 증가… 대전서 5년간 구조건수만 829건
  3. [기고]대한민국 지방 혁신 '대전충남특별시'
  4. [썰] 군기 잡는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5. 기후정책 질의에 1명만 답…대전 4·2 보궐선거 후보 2명은 '무심'
  1. 보은지역 보도연맹 희생자 유족에 국가배상 판결 나와
  2. 안전성평가연구소 '국가독성과학연구소'로 새출발… 기관 정체성·비전 재정립
  3. 지명실 여사, 충남대에 3억원 장학금 기부 약속
  4. 재밌고 친근하게 대전교육 소식 알린다… 홍보지원단 '홍당무' 발대
  5. '선배 교사의 노하우 전수' 대전초등수석교사회 인턴교사 역량강화 연수

헤드라인 뉴스


충청 4·2 재·보궐 결전의 날… 아산·당진·대전유성 결과는?

충청 4·2 재·보궐 결전의 날… 아산·당진·대전유성 결과는?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정국에서 펼쳐지는 첫 선거인 4·2 재·보궐 선거 날이 밝았다. 충청에선 충남 아산시장과 충남(당진2)·대전(유성2) 광역의원을 뽑아 '미니 지선'으로 불리는 가운데 탄핵정국 속 지역민들의 바닥민심이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재·보궐에는 충남 아산시장을 포함해 기초단체장 5명, 충남·대전 등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9명, 교육감(부산) 1명 등 23명을 선출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놓고 여야 간 진영 대결이 극심해지면서 이번 재·보궐 선거전은 탄핵 이슈가 주를 이뤘다. 재·보궐을 앞..

‘전원일치 의견’이면 이유 요지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
‘전원일치 의견’이면 이유 요지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과 관련, 헌법재판관들의 의견이 ‘전원일치’이면 이유의 요지를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을 낭독한다. 헌법재판소의 실무지침서인 ‘헌법재판 실무제요’ 명시된 선고 절차다. 재판관들의 의견이 엇갈리면 주문 먼저 읽은 후에 다수와 소수 의견을 설명하는 게 관례지만, 선고 순서는 전적으로 재판부의 재량에 달려있어 바뀔 수 있다. 선고 기일을 4일로 지정하면서 평결 내용의 보안을 위해 선고 전날인 3일 오후 또는 선고 당일 최종 평결, 즉 주문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평결은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이 의견을..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하 소호은행)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국 최초의 소상공인 전문은행 역할을 지향하는 소호은행은 향후 대전에 본사를 둔 채 충청권 지방은행의 역할을 일부 수행하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소호은행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는 "대한민국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 대한민국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 재·보궐선거 개표소 설치 재·보궐선거 개표소 설치

  • 3색의 봄 3색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