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기간 동안 대전오페라단이 선보이는 베리스모 오페라의 대표작 두 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팔리아치'를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매년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는 대표 오페라 축제다. 국내 오페라단에게 안정적인 공연 환경을 제공해 한국 오페라 발전에 기여하고자 2010년부터 시작됐다. 2013년부터 공모를 통해 민간오페라단이 자체 제작한 오페라 작품을 선정하고,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페스티벌은 6월 25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역대 최초로 지역 작품과 함께한다. 그동안 수도권 중심으로 행사가 이뤄졌다면, 올해에는 36년간 대전 내 오페라 문화의 확산에 기여한 대전오페라단의 공연을 초청해 전국 관객들을 위한 지역화의 첫걸음을 시작하기로 했다. 지역에 있는 예술의전당에서 초청공연을 진행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는 전통오페라 장르다. 귀족과 상류계층의 삶이 아닌 일반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다. 사실주의(베리스모) 오페라는 정서적 변화가 극적이며 인간 본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대전오페라단은 단막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2막으로 구성된 팔리아치 등 총 2편의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내면의 실제와 타락한 현실 그리고 사람 간의 얽힌 관계를 보여줌으로써 객관적인 모습을 통해 스스로 성찰할 수 있게 만든다.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작품으로 인간의 질투와 미움, 삐뚤어진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무대 위에서 현실의 참상과 인간의 본성을 충격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내 현재의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지은주 대전오페라단 단장은 "무대 위에서 현실의 참상과 인간의 본성을 진심 어린 연기와 목소리로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오페라단은 1988년에 창단돼 현재까지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토스카', '사랑의 묘약', '마술피리', 오페레타 '박쥐' 등을 선보였다. 매년 기획공연과 순회공연, 문화예술교육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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