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을 다시 시민에게"… 케이블카·워터파크 조성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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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을 다시 시민에게"… 케이블카·워터파크 조성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이장우 대전시장, '보물산 프로젝트' 발표
케이블카-전망타워, 워터파크-숙박시설 등
2026년 착공 목표로 민간유치 통한 개발

  • 승인 2023-05-25 16:34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30525-이장우 시장 보문산 개발 브리핑
[사진=이성희 기자]
대전시가 보문산을 새로운 종합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그간 역대 시정에서 번번이 좌절됐던 보문산 종합개발이 이장우 대전시장의 강력한 추진 의지 아래 민선 8기에서 재추진되면서 보문산이 대전시민들의 '보물산'으로 탈바꿈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5일 시정 브리핑을 열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보문산 일원에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꿀잼도시 대전을 알리는 보물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보물산 프로젝트는 두 가지 민간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보문산 입구인 대사지구에서 오월드를 잇는 케이블카와 랜드마크형 전망타워를 묶고 오월드 일원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투트랙으로 진행한다.



케이블카는 연장 3.5㎞ 내외로 대사지구와 오월드를 연결한다. 중간정거장 위치는 산림 여건과 사업성을 고려해 민간사업자로부터 제안을 받아 결정한다. 기존 보문산성과 시루봉, 치유의숲 등과의 접근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전망이다.

전망타워는 대전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인공위성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다. 대전의 과학도시 이미지와도 어울리는 만큼 인공위성 중심의 조형미를 반영한다. 높이는 현재 정하진 않았으나, 드론 측정 등을 통해 전경이 가장 훌륭한 최적의 높이로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블카와 전망타워는 올해까지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2024~2025년 의견 청취와 각종 인허가를 거친 뒤 2026년 착공한다. 총사업비는 약 15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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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산 프로젝트의 두 축. [출처=대전시]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은 중구 사정동 행평지구 일원에 조성한다. 사업은 대전관광공사가 주관하며 정확한 입지는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한 후 민자 공모에 나선다. 숙박시설 규모도 아직 정해지진 않았고 보문산 일원 방문객을 체류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맞춘다.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은 인근 오월드뿐만 아니라 자연휴양림과 제2수목원, 유교전통 의례관, 효문화 뿌리공원과도 연계가 가능하다. 총사업비는 약 1500억 원, 착공은 2026년이 목표다.

보물산 프로젝트는 기대만큼 우려도 적지 않다. 역대 대전시장들이 보문산 종합개발에 앞다퉈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다. 매번 예산 문제와 환경단체 반발, 시정 교체 등으로 정책 실행력과 연속성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 크다. 이장우 시장은 브리핑에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드러내며 환경문제는 기존 시설과 부지를 활용해 훼손을 최소화하고 사업은 임기 내 본궤도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걱정만 하면서 시도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이뤄낼 수 없다"며 "훼손된 부지와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불가피한 부지는 복원도 병행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현재 케이블카하고 전망타워는 관심 있는 기업들이 많은 것 같다. 임기 내 기초를 쌓아놓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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