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성희 기자] |
그간 역대 시정에서 번번이 좌절됐던 보문산 종합개발이 이장우 대전시장의 강력한 추진 의지 아래 민선 8기에서 재추진되면서 보문산이 대전시민들의 '보물산'으로 탈바꿈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5일 시정 브리핑을 열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보문산 일원에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꿀잼도시 대전을 알리는 보물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보물산 프로젝트는 두 가지 민간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보문산 입구인 대사지구에서 오월드를 잇는 케이블카와 랜드마크형 전망타워를 묶고 오월드 일원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투트랙으로 진행한다.
케이블카는 연장 3.5㎞ 내외로 대사지구와 오월드를 연결한다. 중간정거장 위치는 산림 여건과 사업성을 고려해 민간사업자로부터 제안을 받아 결정한다. 기존 보문산성과 시루봉, 치유의숲 등과의 접근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전망이다.
전망타워는 대전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인공위성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다. 대전의 과학도시 이미지와도 어울리는 만큼 인공위성 중심의 조형미를 반영한다. 높이는 현재 정하진 않았으나, 드론 측정 등을 통해 전경이 가장 훌륭한 최적의 높이로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블카와 전망타워는 올해까지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2024~2025년 의견 청취와 각종 인허가를 거친 뒤 2026년 착공한다. 총사업비는 약 1500억 원이다.
보물산 프로젝트의 두 축. [출처=대전시] |
보물산 프로젝트는 기대만큼 우려도 적지 않다. 역대 대전시장들이 보문산 종합개발에 앞다퉈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다. 매번 예산 문제와 환경단체 반발, 시정 교체 등으로 정책 실행력과 연속성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 크다. 이장우 시장은 브리핑에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드러내며 환경문제는 기존 시설과 부지를 활용해 훼손을 최소화하고 사업은 임기 내 본궤도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걱정만 하면서 시도를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이뤄낼 수 없다"며 "훼손된 부지와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불가피한 부지는 복원도 병행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현재 케이블카하고 전망타워는 관심 있는 기업들이 많은 것 같다. 임기 내 기초를 쌓아놓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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