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트랙으로 진행하는 '보물산 프로젝트', 관건은 결국 '실행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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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랙으로 진행하는 '보물산 프로젝트', 관건은 결국 '실행력'

보문산개발, 케이블카-전망타워, 워터파크-숙박시설 투트랙 진행
전망타워는 랜드마크형, 케이블카는 이동 수단 넘어 즐길거리로
워터파크와 숙박시설로 체류 유도하고 인근 시설과 시너지 극대화

  • 승인 2023-05-25 16:37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Cap 2023-05-25 16-10-48-815
케이블카 조성(안). [출처=대전시]
25일 베일을 벗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보물산 프로젝트'는 결국 실행력이 관건이다.

사업성이 우수하고 안정적인 민간자본 유치에 성공해 보문산을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느냐다.

사실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내용은 역대 시정의 보문산 관광개발 구상과 큰 차이는 없다. 보물산 프로젝트는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조성이 핵심인데, 민선 4·5·6·7기도 비슷했다. 민선 4기 보문산 뉴 그린파크 프로젝트, 민선 5기 보문산권 종합관광개발 시행계획, 민선 6기 제6차 대전권 관광 개발계획, 민선 7기 보문산 일원 관광거점화사업 모두 전망대와 곤돌라, 워터파크, 숙박시설 조성이 주된 내용이었다.

역대 시정마다 보문산 개발에 나섰지만, 번번이 좌초한 이유는 분명하다. 경제성과 사업성 부족으로 민간투자 유치에 실패하고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는 와중에 시정 교체에 따른 정책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보문산 프로젝트도 기존 구상들과 비슷하다 보니 같은 우려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사전 시장조사와 사업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지자체와 관련 기업들을 접촉해 사업실현 가능성을 높일 방안을 찾고 보문산만이 아닌 인근 오월드와 다양한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복합계획을 세웠다. 실제 현재 추진 중인 호동의 제2수목원과 무수동·목달동의 자연휴양림은 보물산 프로젝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될 수 있다.

이장우 시장은 "케이블카를 운영 중인 도시와 관련 사업자들을 충분히 만나고 시 차원에서도 조사를 진행해왔다"며 "케이블카하고 전망타워 쪽은 관심 있는 기업들이 많은 것 같고 검토에 들어간 기업도 있는 것 같다. 케이블카 중간정거장을 설치하면 앞으로 착수할 제2수목원과 휴양림에 바로 진입할 수도 있고 연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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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 숙박시설 조성(안). [출처=대전시]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은 사업성 확보가 과제다. 일단 지역에 물놀이장이 없고 관광객들의 체류를 유도하기 위해 가족형 숙박시설을 넣겠다는 구상이지만, 민간이 공격적으로 달려들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보물산 프로젝트를 케이블카와 전망타워를 묶고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을 엮어 '투트랙'으로 추진하는 것도 사업 실행력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읽힌다.

환경문제는 훼손 최소화 원칙을 내세워 돌파할 전망이다. 이장우 시장은 기존 시설과 훼손된 부지를 최대한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고 불가피한 훼손에 대해선 철저히 복원작업을 병행한다는 대책을 내놨다. 이동 수단으로 모노레일을 검토하지 않은 것도 모노레일은 산을 뚫어야 하는 산림훼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장우 시장은 브리핑 내내 확고한 추진 의지를 보여줬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오월드를 포함한 대전의 관광자원, 그리고 대전을 찾는 관광객을 감안하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본다"며 "단지 경제가 녹록지 않고 자금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 걱정되지만, 다양한 제안을 받아보고 사업성을 최대한 높이겠다. 대전 시민들을 위해 보문산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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