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25대 임금, 철종의 초상화(어진)에는 특이하게 생긴 한 자루의 칼이 그려져 있습니다. 왕의 오른편 구석에 세워진 ‘별운검’인데요. 왕실의 검으로 알려진 별운검은 왕을 호위하거나 명망이 높은 관리들에게 제한적으로 지급된 귀한 검이라고 합니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특별한 검’이기에 장식도 어딘가 모르게 명품 분위기가 느껴지는데요. 철종 어진에 그려진 별운검은 코등이가 옥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코등이란 칼의 손잡이와 칼날의 중간부에 위치하는 부품으로 주로 쇠를 가공하여 제작됩니다. 검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에 귀한 옥을 달았다는 사실 자체가 이 검의 주인이 누구였음을 짐작하게 하는데요. 전통도검제작소 ‘고려도검’이 내년에 방영되는 사극 ‘우씨왕후’에 쓰이게 될 ‘백옥코등이’가 장식된 별운검을 재현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검에 장식된 옥은 국내에서 최고 상급 옥으로 평가 받는 '춘천옥'입니다.조선에서 오직 한 명 임금만이 소유할 수 있었던 명품 검을 중도일보가 소개합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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